페라리, 코인 결제로 젊은 슈퍼리치 공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글로벌 종목탐구
美 한정…내년 유럽으로 확대
주가 올들어 42% 올랐지만
성장 가능성 커 여전히 매력적
목표가 333弗…매수추천 52%
美 한정…내년 유럽으로 확대
주가 올들어 42% 올랐지만
성장 가능성 커 여전히 매력적
목표가 333弗…매수추천 52%
이탈리아 슈퍼카 산업의 선두 주자인 페라리가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페라리 주가는 올해 들어 40% 올랐지만, 매출 증가 가능성이 커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는 종목이란 분석이 나온다.
엔리코 갈리에라 페라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고객이 코인(암호화폐)에 투자했다”며 “그중에는 코인으로 큰 부를 축적한 젊은 투자자들도 있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한 전통적인 투자자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시장과 자동차 딜러들의 요청에 따라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에선 페라리의 결정으로 더 많은 업체가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라리는 올 상반기에 미국을 포함한 미주 지역에 1800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페라리 차량을 암호화폐로 구매할 수 있는 지역은 현재 미국으로만 한정했지만, 내년 1분기부턴 유럽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페라리의 최대 판매 지역으로 올 상반기 전체 자동차 출하량의 46%를 차지했다.
이번 전략으로 페라리의 매출이 더 늘어나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페라리 주가는 연초 대비 23일(현지시간)까지 41.6% 올랐다. 금융 정보 제공업체인 시킹알파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자동차 회사 34개 가운데 페라리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일곱 번째로 높다.
페라리는 지난 7월 주가가 장중 329.88달러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3일 종가는 303.36달러다. 이에 많은 투자자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페라리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페라리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32.26% 늘어난 1.64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4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페라리는 다음달 2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페라리는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판매 대수는 다른 완성체 업체보다 적지만, 가격대가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페라리는 지난해 20만유로(약 2억8400만원) 이상의 고가 차량을 1만3200대 판매했다.
현재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의견도 있다. 페라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9.87배에 달한다. 업계 평균인 7.22배를 훨씬 웃돈다. 일반적으로 PER이 높으면 고평가됐다고 해석된다. 미국 투자자문사 잭스에쿼티리서치는 “PER 등 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페라리는 동종 업계 평균보다 너무 비싸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자동차업계 첫 암호화폐 결제
페라리의 암호화폐 결제는 자동차업계에서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페라리는 암호화폐로 부를 얻은 젊은 층을 고객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엔리코 갈리에라 페라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고객이 코인(암호화폐)에 투자했다”며 “그중에는 코인으로 큰 부를 축적한 젊은 투자자들도 있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한 전통적인 투자자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시장과 자동차 딜러들의 요청에 따라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에선 페라리의 결정으로 더 많은 업체가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라리는 올 상반기에 미국을 포함한 미주 지역에 1800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페라리 차량을 암호화폐로 구매할 수 있는 지역은 현재 미국으로만 한정했지만, 내년 1분기부턴 유럽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페라리의 최대 판매 지역으로 올 상반기 전체 자동차 출하량의 46%를 차지했다.
이번 전략으로 페라리의 매출이 더 늘어나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페라리 주가는 연초 대비 23일(현지시간)까지 41.6% 올랐다. 금융 정보 제공업체인 시킹알파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자동차 회사 34개 가운데 페라리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일곱 번째로 높다.
페라리는 지난 7월 주가가 장중 329.88달러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3일 종가는 303.36달러다. 이에 많은 투자자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분기 호실적 기대…“비싸다” 의견도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라리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25명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333.16달러다. 현재보다 주가가 10%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애널리스트 가운데 매수 투자의견을 낸 비중은 52%로 집계됐다. 금융 정보 분석업체인 심플리월스트리트는 “페라리의 실적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며 “전망이 좋은 훌륭한 회사를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은 항상 좋은 투자”라고 평가했다.페라리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페라리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32.26% 늘어난 1.64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4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페라리는 다음달 2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페라리는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판매 대수는 다른 완성체 업체보다 적지만, 가격대가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페라리는 지난해 20만유로(약 2억8400만원) 이상의 고가 차량을 1만3200대 판매했다.
현재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의견도 있다. 페라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9.87배에 달한다. 업계 평균인 7.22배를 훨씬 웃돈다. 일반적으로 PER이 높으면 고평가됐다고 해석된다. 미국 투자자문사 잭스에쿼티리서치는 “PER 등 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페라리는 동종 업계 평균보다 너무 비싸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