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에 1만가구 아파트…'축구장 20개' 녹지 품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정비 계획안 주민 공람
초고층 복합주거단지로 개발
종묘~남산까지 '녹지축' 조성
초고층 복합주거단지로 개발
종묘~남산까지 '녹지축' 조성
서울 종로구 종묘부터 중구 퇴계로를 잇는 세운지구(조감도)가 아파트 1만 가구를 포함한 초고층 복합주거단지로 개발된다. 노후 상가군을 공원으로 전환하는 등 축구장(7140㎡) 20개를 합친 면적의 녹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주민에게 공람한다고 24일 밝혔다. 계획안에는 종묘에서 퇴계로 일대 약 43만㎡ 부지를 녹지 생태 도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개발 가이드라인이 담겼다.
서울시는 노후 상가군을 공원으로 바꿔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 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세운지구 안에는 세운상가부터 진양상가까지 7개 상가군이 1㎞에 걸쳐 늘어서 있다. 이렇게 되면 지구 내 약 13만9000㎡에 달하는 녹지가 확보된다.
지구 중앙에 있는 삼풍상가와 PJ호텔을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지정해 먼저 공원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토지주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겠다는 방침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수용될 가능성도 있다.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잡았다. 나머지 상가군도 존치정비구역(공원용지)으로 지정해 단계적으로 공원화한다. 주민 동의 등 사업 여건을 고려해 상가군과 통합 재개발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정회원 서울시 도심재창조과장은 “종묘의 가치와 역사문화경관 축을 만들어야 할 중요성 등을 고려해 세운상가군 전체를 존치정비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현상가는 인근 세운6-4-1구역과 통합 재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현상가 내 세운아파트 주민이 노후 아파트 철거 후 주변 구역과의 통합개발을 원하고 있어 이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이 참여한 공공 주도 통합 재개발을 시행해 개발 시기를 앞당길 예정이다.
공원으로 변신하는 상가군 양옆으로는 고밀 개발을 통해 100만㎡ 이상의 신산업 인프라가 조성된다. 청계천과 도심공원 일대에는 주거 시설이 1만 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의 10%는 도심형 임대주택으로 지어 직장인,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하도록 했다.
뮤지컬 전용 극장 등 대규모 문화 공간도 마련된다. 공원으로 조성되는 삼풍상가 하부에는 12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극장을 세운다. 민간이 충무로 주변을 재개발할 때 공연장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문화 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일대를 문화 거점으로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세운지구는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뒤 서울시 정책이 재생과 보존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개발 동력을 잃었다. 오세훈 시장 재취임 후 서울시는 정비구역 해제에 직면한 147개 구역을 23개 구역으로 통합하고 규제를 완화해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주민에게 공람한다고 24일 밝혔다. 계획안에는 종묘에서 퇴계로 일대 약 43만㎡ 부지를 녹지 생태 도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개발 가이드라인이 담겼다.
서울시는 노후 상가군을 공원으로 바꿔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 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세운지구 안에는 세운상가부터 진양상가까지 7개 상가군이 1㎞에 걸쳐 늘어서 있다. 이렇게 되면 지구 내 약 13만9000㎡에 달하는 녹지가 확보된다.
지구 중앙에 있는 삼풍상가와 PJ호텔을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지정해 먼저 공원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토지주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겠다는 방침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수용될 가능성도 있다.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잡았다. 나머지 상가군도 존치정비구역(공원용지)으로 지정해 단계적으로 공원화한다. 주민 동의 등 사업 여건을 고려해 상가군과 통합 재개발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정회원 서울시 도심재창조과장은 “종묘의 가치와 역사문화경관 축을 만들어야 할 중요성 등을 고려해 세운상가군 전체를 존치정비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현상가는 인근 세운6-4-1구역과 통합 재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현상가 내 세운아파트 주민이 노후 아파트 철거 후 주변 구역과의 통합개발을 원하고 있어 이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이 참여한 공공 주도 통합 재개발을 시행해 개발 시기를 앞당길 예정이다.
공원으로 변신하는 상가군 양옆으로는 고밀 개발을 통해 100만㎡ 이상의 신산업 인프라가 조성된다. 청계천과 도심공원 일대에는 주거 시설이 1만 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의 10%는 도심형 임대주택으로 지어 직장인,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하도록 했다.
뮤지컬 전용 극장 등 대규모 문화 공간도 마련된다. 공원으로 조성되는 삼풍상가 하부에는 12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극장을 세운다. 민간이 충무로 주변을 재개발할 때 공연장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문화 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일대를 문화 거점으로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세운지구는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뒤 서울시 정책이 재생과 보존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개발 동력을 잃었다. 오세훈 시장 재취임 후 서울시는 정비구역 해제에 직면한 147개 구역을 23개 구역으로 통합하고 규제를 완화해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