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성 부른' 이 곳에 투자했더니…위메이드, 8배 벌었다
유망 게임 개발사에 대한 위메이드의 투자가 8배 수익으로 돌아왔다.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사인 시프트업 지분을 중국 텐센트의 자회사에 약 800억원에 매각했다.

위메이드는 시프트업 지분 208만6080주를 약 800억원에 다음달 10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중국 텐센트 자회사인 에이스빌에 이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위메이드는 2018년 시프트업에 10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4.3%를 취득했다. 시프트업의 게임인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위메이드가 들고 있던 지분의 가치가 급등했다.

위메이드는 게임사 투자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될 성 부른’ 스타트업에 투자한 뒤 이 업체 게임이 흥행하면 들고 있던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내는 식이다. 2018년엔 50억원을 들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8.3%를 사들였다. 이 때 사들인 주식 절반을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 계열사에 1187억원에 매각하면서 투자금 대비 23배에 달하는 차익을 거뒀다. 위메이드는 지금도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4.23%를 들고 있다.

위메이드는 2020년 이후 매드엔진에도 400억원을 투자했다. 매드엔진이 지난 4월 내놓은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크로우’가 흥행하면서 위메이드가 보유한 지분의 평가 가치는 6배인 24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위메이드는 이밖에 네시삼십삼분, 아이엠씨게임즈, 엔드림, 하운드13 등의 비상장 게임사에도 투자한 상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