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김해·제주·인천 순…회항도 1년에 한두건꼴로
허종식 "국민 안전 위협하는 사고 예방에 최선 다해야"
국내서 5년간 '버드스트라이크' 500건 발생…회항 사례도 6건
항공기가 새와 부딪히거나 엔진으로 새가 빨려 들어가는 사고인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전국 공항에서 최근 약 5년간 총 500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국내 공항에서 이착륙 중 발생한 버드 스트라이크는 총 500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9년 108건, 2020년 76건, 2021년 109건, 2022년 131건, 올해 76건으로 나타났다.

공항별로는 김포공항에서 발생한 사고가 총 1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해공항이 112건, 제주공항이 81건이었다.

인천공항에서는 63건이 발생했다.

국내서 5년간 '버드스트라이크' 500건 발생…회항 사례도 6건
2019년 이후 버드 스트라이크 탓에 국내 공항에서 항공기가 회항한 사례는 총 6건이었다.

김포·인천공항에서 각 2건, 김해·울산공항에서 각 1건 발생했다.

김포공항에서는 지난 1월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조류와 충돌해 약 3시간 만에 회항했다.

인천공항에서는 지난해 4월 호찌민행 여객기의 엔진이 호랑지빠귀와 충돌해 약 30분 만에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다만 인천공항공사는 회항의 원인이 된 버드 스트라이크 2건 모두 이륙시 고도 500피트(약 152m), 착륙시 고도 200피트(약 61m)인 관할 구역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공항에서 버드 스트라이크 예방에 투입되는 전담 인원은 올해 총 113명으로 지난해보다 17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가 관할하는 인천공항 외 14개 공항의 인원이 총 75명, 인천공항의 인원이 38명이었다.

허종식 의원은 "버드 스트라이크는 국민의 항공 안전을 위협하고 불필요한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특히 가장 위험한 이착륙 도중 벌어지는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