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평당 3200만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난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망대 너머 아파트 단지와 재건축 진행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평당 3200만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난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망대 너머 아파트 단지와 재건축 진행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송파구가 올해 서울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의 아파트 매매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연초 대비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4.89%로 집계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4.44%로 전국 평균과 유사했다.

강북과 강남 지역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그 폭은 달랐다. 강북 14개 구의 변동률은 -6.08%를 기록했으나, 강남 11개 구의 경우 -2.93%로 강북의 절반 수준이었다. 특히 송파구의 매매가 변동률은 1.16%를 기록해 서울 내 지역 가운데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의 상승은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송파구는 그간 강력한 규제로 재건축이 어려웠으나, 올해 초 관련 규제가 완화하면서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몸값이 올랐다. 지난달 잠실주공5단지의 전용면적 76㎡는 25억9000만원(7층)에 거래됐는데, 올해 1월(19억8350만원·2층)과 2월(18억7560만원·4층)보다 6억원 이상 비싸게 거래됐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송파구는 잠실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지 조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다양한 호재로 미래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며 "향후 잠실동이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기간 강남구는 -0.54%, 목동이 있는 양천구는 -1.09%에 그쳤고, 강동구도 -1.30%로 1%대 작은 낙폭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매매가가 하락한 곳은 도봉구로 -8.16%였고, 이어 노원구 -7.70%, 구로구 -7.04%, 강북구 -6.98%, 중랑구 -6.86%, 성북구 -6.49% 등이 순이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