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혁신위 사무실로 출근,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혁신위 사무실로 출근,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5일 "당과 당대표는 물론, 기회가 주어지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연일 강도 높은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여기 온 것은 제 얼굴 자체가 좀 다르지 않나. 변화를 상징한다.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 인선 마무리 후 첫 일정으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는 상징성이 큰 사건으로 평가받는 2020년 8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 사과'를 한 것과 유사하다.

인 위원장은 "출발은 그게(5·18 민주묘지 방문) 맞는 것 같다"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서로 헐뜯는 분쟁의 역사를 그만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갈 건지 거기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낙동강 하류는 6·25 때 우리를 지킨 곳이다. 그 이후 많은 대통령들이 거기서 나왔다. 좀 더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얘기한 것"이라면서 "농담도 못 하냐"고 반문했다.

인 위원장은 오는 26일 오후 혁신위원 인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인 위원장은 연일 강도 높은 쇄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임명 직후에는 "와이프(배우자)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할 것 같다"고 했고, 지난 24일에는 "이번에 다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번 '인요한 혁신위'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한 당의 쇄신과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