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이전 오판에 대해 비난하며 경제 전망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둘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 회담에서 “특히 연준 등 중앙은행들의 형편없는 최근 실적을 고려할 때 경제에 대한 전망을 고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있을 수 있는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라”며 “한 가지 방향만 예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여러 경고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수한 요인들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은 “18개월 전 중앙은행들이 100% 완전히 틀렸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연준이 인플레이션 급등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던 잘못된 전망을 가리키는 것이다. 2022년 2월에 발표된 연준 전망에 따르면 연준은 “기준금리가 2023년 말까지 2.8%, 근원 인플레이션은 2.8%까지만 오를 것”이라고 오판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5.25%를 넘어섰고 현재 근원 인플레이션은 2.8%보다 1.1%포인트 높다.

다이먼은 “중앙은행과 정부가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전능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나는 조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말 전에 금리를 25bp 인상할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다이먼은 “금리가 25bp 오르든 그 이상 오르든 오르지 않든 전혀 차이가 없다”고 비관했다.

그는 “전체 곡선이 100bp 상승하더라도 나는 그것에 대비돼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은 70년대와 비슷하고 지출이 많으며 많은 지출이 낭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이먼은 이달 초 기준금리가 7%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이달 초 JP모간의 실적 발표에서 “지금이 수십 년 동안 세계가 본 것 중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