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소재원이 노숙자 시절 친절을 배푼 은인 찾기에 나섰다. 소재원 작가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숙 시절, 한 서점에서 3일째 책을 읽고 있었다"며 "연달아 찾아오는 날 벼르고 있던 직원이 '냄새난다고 며칠째 항의가 들어왔다. 나가라'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순간 얼굴이 붉어지며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왔는 데, 그 때 '저기요' 하는 목소리가 전해졌다"며 "서점에서 봤던 다른 직원이 나에게 달려왔고,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 나의 행동을 눈치챘는지 그가 '잠시만요'하고 소리쳤고, 그제서야 그의 손에 책이 들려 있던 걸 확인했다"며 "'이 책만 읽으시더라고요. 다 못읽으셨죠?'라며 숨을 헐떡이며 말하며 작품을 거넸다"고 덧붙였다. 서점 직원의 깜짝 선물에 소재원 작가는 "나중에 제가 제 작품을 직접 선물로 드리겠다"고 답했다고. 그러면서 소재원 작가는 "노숙자인 내게 처음으로 친절을 베풀었고, 내가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꼭 찾아서 인사드리고 싶다"면서 공개적으로 찾기에 나섰다. 소재원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미스터 주', '공기살인', MBC '이별이 떠났다'의 원작, 각색, 극본을 맡으며 흥행을 이어온 베스트셀러 작가로 꼽힌다. 특히 '비스티보이즈'의 원작이자 그의 첫 소설인 '나는 텐츠로였다'는 남성 접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소재원 작가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거쳐 노숙자 생활
애니메이션 '걸즈 밴드 크라이(GIRLS BAND CRY)' 주인공인 토게나시 토게아리(TOGENASHI TOGEARI)의 3번째 공연이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글로벌 독점으로 송출된다.비욘드 라이브는 "지난 2일 도쿄 돔 시티 홀에서 개최한 세 번째 원맨 라이브(3rd ONE MAN LIVE) '호코노 가나데(HOUKOU NO KANADE)'를 오는 23일 오후 12시부터, 리스트리밍은 30일 오후 6시부터 송출한다"고 밝혔다.이번 라이브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하는 신곡을 포함해 총 22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록밴드 토게나시 토게아리로서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밴드 사운드 연출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어를 비롯해 총 11개 국어 자막도 제공된다.티켓은 지난 1일부터 송출 당일인 23일 12시까지 판매되며, 상세 내용은 비욘드 라이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토게나시 토게아리는 걸즈 록 오디션(Girls Rock Audition)을 통해 선발된 리나, 유리, 미레이, 나츠, 슈리 등 5명이 모여 결성한 록밴드다.이들이 성우로 출연하는 애니메이션 '걸즈 밴드 크라이'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도시로 상경한 이세리 니나가 카와라기 모모카, 아와 스바루, 에비즈카 토모, 루파와 만나 '토게나시 토게아리'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자신들만의 음악을 바탕으로 밴드와 노래에 열정을 쏟아내는 과정을 그렸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성우가 밴드의 멤버로 활동하는 신선한 설정으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방송인 김숙이 과거 배우 한가인의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5만원밖에 내지 못했다며 사과했다.김숙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코너를 진행했다. 한 시청자는 김숙에게 "한가인 유튜브를 보다가 2005년 연정훈, 한가인 부부의 결혼식 사진에서 김숙을 봤다. 무슨 인연으로 간 거냐"고 물었다.김숙은 "당시 한가인과 드라마 '신입사원'을 함께 찍었다. 당시 정말 어렵고 힘들 때 겨우 먹고 살 때였다. 그래서 축의금을 5만원밖에 못 냈다"며 "당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이었는데, 개그 프로그램들에서 끊기고 이럴 때였다. 5만원 내면서 너무 미안해서 밥도 안 먹고 그냥 나왔다"고 했다.김숙은 한가인에게 사과 영상 편지도 남겼다. 그는 "20년 전 너 결혼할 때 정말 많이 내고 싶었는데 그때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때는 내가 담배를 피울 때라 담뱃값 아껴서 겨우 5만원을 마련했었다. 그래서 그때 밥을 안 먹고 왔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런 내 마음을 좀 헤아려줬으면 좋겠다. 미안한 마음이 커서 연락을 잘 못 했지만, 네가 잘살고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유튜브 채널도 구독했고 조만간 글도 남기겠다"고 알렸다.한편, 카카오페이가 축의금 송금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평균 축의금 비용은 9만원이었다. 이는 2021년(7만3000원)보다 약 23% 증가한 액수다.연령별로 보면 20대 평균 축의금은 약 6만원, 30·40대는 약 10만원, 50·60대는 약 12만원이었다. 지난 1~3일 진행한 투표에 참여한 총 74만652명의 이용자 중 58%가 적정 축의금을 10만원으로 거론했다.하객들 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