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2월부터 준비"…백화점들 '인증샷 성지'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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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크리스마스 준비
11월 초중순 공개
따뜻한 동화 마을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등
11월 초중순 공개
따뜻한 동화 마을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등

롯데백화점은 올해 2월부터 크리스마스TF를 꾸렸다. 미디어 파사드로 매년 큰 화제를 모아온 신세계백화점에 비해 화제성이 다소 뒤진다는 평가를 받자, 올해만큼은 밀릴 수 없다는 각오다. 지난해 초 경쟁사인 현대백화점에서 영입한 정의정 비주얼부문장(상무)이 주축이 돼 전담 인력과 디자이너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본점 외관에 3층 높이 대형 파사드를 구축, 동화 속 크리스마스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으며 올해도 외관을 따라 파사드를 설치하고 있다. 외벽 일부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초록색으로 꾸미고 입구 천장에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한 형태의 조명으로 장식했다. 핀란드 동화 속에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요정 '똔뚜'도 입구에서 고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건물 외관에 LED 조명 등으로만 크리스마스 장식을 연출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미디어 파사드를 처음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4년 처음으로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한 신세계는 2021년 서커스 테마로 연출한 영상으로 백화점 업계의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불을 지폈다. 당시 140만개의 LED 칩으로 연출한 크리스마스 영상을 보기 위해 몰린 인파로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크리스마스 기차를 타고 아름다운 설경 위를 달려 마법의 성에 도착하는 영상으로 연말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명소로 발돋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