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공망 핵심…하마스 기습공격 후 미국의 군사지원 일환
美, 이스라엘 방어 위해 아이언돔 2개 포대 추가 지원
미국이 이스라엘의 영공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체계) 포대 2개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전투 지휘소와 요격기 등을 갖춘 아이언돔 포대 2개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몇 년 전 이스라엘로부터 사들인 아이언돔 장비를 다시 이스라엘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는 아이언 돔 장비가 어떻게 이스라엘로 이전되고 얼마나 일찍 도착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미 육군이 아이언돔 요격 미사일 312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발사 장비와 함께 이스라엘로 보낼 예정이라고 의회 브리핑 내용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가한 직후 이스라엘에 아이언돔 요격 미사일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군사 지원에 나섰다.

이스라엘도 미국에 아이언돔 시스템을 위한 요격 미사일과 정밀 탄약 등을 요청했다.
美, 이스라엘 방어 위해 아이언돔 2개 포대 추가 지원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방어 시스템의 핵심 중 하나로 가자지구에서 발사되는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돼 있다.

2006년 레바논의 무장 세력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해 막대한 피해가 나자 새로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이스라엘 기업이 미국의 일부 지원을 받아 개발에 나섰다.

2011년 처음 가동에 들어갔으며 2021년 기준 이스라엘 전역에 10개의 포대가 배치돼있다.

1개 포대는 요격미사일 20발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차량 3대와 타미르 요격미사일, 탐지거리 150㎞의 레이더, 추적시스템, 사격 통제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요격 가능 범위는 4∼70㎞, 요격 고도는 10㎞에 이른다.

앞서 미 국방부는 이스라엘에 미국의 아이언돔 요격미사일 재고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요격미사일은 미국 방산업체 RTX의 애리조나 공장에서 만들어진 부품으로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이 생산한 것이다.

국방부는 이 요격미사일이 이스라엘군으로 이전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아이언돔 외에도 이스라엘에 대해 대규모 군사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중동 일대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포대 1개 배치와 패트리엇 미사일 대대 추가 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동지중해에서 작전 중인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 전단에 더해 또 다른 핵 추진 항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 전단을 이스라엘 부근으로 급파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