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지난 3분기 모든 유형의 상가 공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오피스만 공실이 줄었다.

임대료 뛰고 손님 줄고…늘어난 '빈 상가'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6%로 2분기(13.5%)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0.4%포인트 높은 7.3%로, 집합 상가는 0.1%포인트 오른 9.4%로 집계됐다. 오피스만 2분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8.9%의 공실률을 나타냈다.

중대형 상가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상가를 뜻한다. 2층 이하에 연면적이 330㎡ 이하면 소규모 상가로 분류된다. 집합 상가는 한 건물에 여러 소유주가 구분등기한 상가를 일컫는다.

일부 상권 활성화에도 물가 상승과 고금리 등의 여파가 상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임대료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유형·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전국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3분기 보합을 나타냈다. 소규모 상가는 같은 기간 0.11% 하락했고, 집합 상가는 0.01%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올여름까지 이어진 지속적인 소비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피스는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크게 오르면서 3분기 0.34%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