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다. 구독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60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올해 3분기 33억5700만유로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7%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33억3000만유로)를 웃돌았다. 3분기 순이익은 6500만유로(주당 0.33유로)로, 1년 전 1억6600만유로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 회사가 분기 기준으로 이익을 낸 건 1년6개월 만이다.

올 9월 말까지 스포티파이의 유료 가입자 수는 2억2600만 명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만 시장 예상치(400만 명)를 크게 웃도는 60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추가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고, 프리미엄 서비스 구독자 수는 16% 증가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7월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가격을 12년 만에 처음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 조치로 프리미엄 구독에 따른 수익이 11%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4분기와 내년에도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