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의대 정원이 (대학별로) 최소 80명 이상은 돼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대통령께 보고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의대 40곳 중 17곳의 정원이 50명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510명 이상이 증원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참석해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두고 최소 500명에서 많게는 3000명까지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원이 50명 이하인 소규모 의대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늘릴 수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아직 정원 확대 규모를 정하진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국내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묶여 있다. 조 장관은 이날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늘린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정원을 늘릴 때는 대학의 수용 능력도 중요하고 얼마나 확충할 것인지 의사도 중요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2025년 입학에서 차질 없이 의대 정원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국 의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착수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