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타에 손 맞은 NC 투수 이재학…이 악물고 송구한 뒤 교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33)은 타구가 손등을 강타하는 순간 갑작스러운 통증에 고개를 하늘로 들었다.

이내 인플레이 상황인 것을 인지하고 공을 찾기 시작했고, 포수 김형준이 '바로 발밑에 있다'고 알려주자 이를 악물고 1루에 송구, 타자를 잡아냈다.

이재학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NC가 7-5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3회 1사 만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긴 그는 4회 2사 1루에서 한유섬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으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은 채 채 5회로 접어들었다.

문제의 장면은 5회 1사 1루에서 나왔다.

오태곤의 투수 강습 타구에 공을 던지는 쪽인 오른손등을 맞은 것이다.

이재학은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송구한 뒤 곧바로 마운드를 김영규에게 넘겼다.

이재학의 이날 투구 성적은 2⅔이닝 1피안타 4볼넷 1실점이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순항하는 NC는 투수 강습 타구에 골머리를 앓는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정규시즌 막판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구에 맞고 아직 가을야구에 등판하지 못하는 가운데 불펜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이재학까지 다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