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내년 경제성장률 1% 안될 것"…기준금리 2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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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25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단행한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25일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를 4.75%에서 5.0%로 인상한 지난 7월 이후 2연속 동결이다.
캐나다는 지난해 3월 미 중앙은행(Fed)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상승하며 통화긴축을 시작했다. 이후 10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금리를 0.25%에서 5.0%까지 끌어올렸다.
캐나다은행은 성명을 통해 “그간의 금리 인상이 경제활동을 약화시키고 물가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지표가 경제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물가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의미다. 캐나다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3.8% 올랐다. 8월(4.0%)보다 상승세가 완화됐고 월가 예상치(4.0%)도 밑돌았다.
캐나다은행은 2024년 중반까지 캐나다 물가상승률이 3.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시점은 2025년 말일 것으로 내다봤다. 7월 기준금리 동결 당시에는 2025년 중반으로 예측했으나 미뤄졌다. 캐나다은행은 “에너지 가격과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캐나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다. 7월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8%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지만 이날 1.2%로 하향 정했다. 2024년 성장률은 1.2%에서 0.9%로 낮춰잡았다.
캐나다은행은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최근 글로벌 채권 금리가 급등하며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캐나다은행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내놨다. 캐나다은행은 “유가가 예상보다 높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위험 요인”이라며 “물가 안정을 향한 진전이 느리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증가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25일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를 4.75%에서 5.0%로 인상한 지난 7월 이후 2연속 동결이다.
캐나다는 지난해 3월 미 중앙은행(Fed)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상승하며 통화긴축을 시작했다. 이후 10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금리를 0.25%에서 5.0%까지 끌어올렸다.
캐나다은행은 성명을 통해 “그간의 금리 인상이 경제활동을 약화시키고 물가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지표가 경제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물가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의미다. 캐나다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3.8% 올랐다. 8월(4.0%)보다 상승세가 완화됐고 월가 예상치(4.0%)도 밑돌았다.
캐나다은행은 2024년 중반까지 캐나다 물가상승률이 3.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시점은 2025년 말일 것으로 내다봤다. 7월 기준금리 동결 당시에는 2025년 중반으로 예측했으나 미뤄졌다. 캐나다은행은 “에너지 가격과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캐나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다. 7월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8%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지만 이날 1.2%로 하향 정했다. 2024년 성장률은 1.2%에서 0.9%로 낮춰잡았다.
캐나다은행은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최근 글로벌 채권 금리가 급등하며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캐나다은행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내놨다. 캐나다은행은 “유가가 예상보다 높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위험 요인”이라며 “물가 안정을 향한 진전이 느리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증가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