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오른쪽 첫 번째)은 지난 9월 연세대 언더우드관에서 열린 에너지 효율 혁신 생태계 구축 협약식에 참석했다.   동서발전 제공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오른쪽 첫 번째)은 지난 9월 연세대 언더우드관에서 열린 에너지 효율 혁신 생태계 구축 협약식에 참석했다. 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은 넓은 공간에 많은 건물이 흩어져 있어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대학 캠퍼스에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동서발전이 직접 에너지 진단·구축·운영을 통해 전기요금과 탄소배출량을 절감하는 ‘캠퍼스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 6월 동서울대, 호서대(천안), 호서대(아산)에 에너지 효율 향상 시스템을 갖춘 캠퍼스를 구축함으로써 기존 캠퍼스 에너지 효율화 1호(동의대), 2호(대진대), 3호(동서대)에 이어 총 여섯 곳에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했다.

에너지 효율화 5·6호인 호서대의 경우 23개 건물에 스마트 에너지장치 9654개를 구축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자동 제어하는 최적의 에너지관리 솔루션을 적용했다. 호서대는 사업운영기간(10년) 동안 월평균 전기 사용량의 약 10%를 절감해 총 15억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7월에는 연세대 신촌·미래캠퍼스 85개 건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 효율화 설비를 구축하고 2024년 3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세대는 사업 운영 기간 매년 전기요금의 약 13%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9월 6일 연세대, 서울시, 산업통상자원부, 엔엑스테크놀로지와 ‘에너지 효율 혁신 생태계 구축, 연세대 캠퍼스 에너지 효율화 성과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에너지 효율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해 공공·민간분야로 에너지 효율 혁신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전력 소비가 많은 국내 중소 뿌리기업이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에너지 효율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뿌리기업은 주조·용접 등 14종의 제조 공정기술을 활용한 제조 기반사업을 영위하며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최종 제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소재를 다루는 기업이다. 2021년도 말 기준 국내 5만1000여 개 뿌리기업이 있고, 전력비용으로 연간 약 3조6000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3월 동서발전은 생산성본부, 생산기술연구원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뿌리기업의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진단-솔루션 제공-사후관리’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에너지 효율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뿌리기업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기업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1월 울산시 10개 중소기업의 에너지 진단을 시작으로 뿌리기업 18개사를 포함한 총 47개 중소기업을 진단하고, 이 중 24개 기업에 고효율 기기 교체, 공정 개선 등을 지원했다. 6월에는 동서발전, 울산시, 에너지공단, 한전이 지원하는 EWP 스타트업 지원사업 등의 16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하나의 책자로 발간해 중소기업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강화하는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효율 혁신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4일엔 울주군가족센터 등 7개 건물에 에너지 효율화 지원 사업을 완료, 준공식을 열었다. 울주군 지역주민 공동시설인 울주군가족센터, 성모의집, 다우리어린이집 등에 LED조명, 냉난방기, 히트펌프, 단열, 창호 교체 공사를 진행해 연간 25%의 전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공공시설 공공주택 복지시설 등 에너지 효율이 필요한 사각지대를 찾아 에너지 효율 혁신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