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관리·통제 업무 한곳으로 모은 최고 규제기관
中, '디지털 정보 통제' 국가데이터국 출범…'빅브라더' 우려도
중국의 디지털 정보 운용·관리를 총괄할 국가데이터국이 공식 출범했다.

2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가데이터국은 전날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국가데이터국은 디지털경제 발전 추진, 국가 빅데이터 전략 시행, 데이터 관련 기초 제도 수립, 데이터 인프라 건설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데이터 기반 제도 수립을 조율·추진하고, 데이터 자원의 공유·개발·이용과 디지털경제와 디지털사회의 계획·건설 등 임무 등도 맡는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 공업정보화부 등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 관리·통제 업무를 국가데이터국으로 일원화한 셈이다.

이에 따라 국가데이터국이 디지털 정보 분야 '빅브라더'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 다국적 기업이 산출한 데이터의 외부 유출 등과 관련해 국가데이터국의 관리 감독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국가데이터국이 중국 내 기업들의 잠재적인 국가 보안 위반을 조사하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딩 부총리는 이날 현판식에서 "국가데이터국의 설립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전반적인 상황과 전략적 관점에서 내린 중대한 결정"이라며 "데이터의 기초 자원 역할과 혁신 엔진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 강하고 우수한 디지털 경제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3월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국가데이터국 신설안을 통과시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