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직업 알선·정보 제공 필요…여가시설·유통매장 부족"

충북도민들이 생각하는 삶의 만족도는 '보통' 수준을 살짝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일자리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고, 재취업을 위한 직업알선이나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는 충북도가 11개 시·군 1만1천616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충북도 사회조사' 결과다.

충북도민 삶·일자리 만족도 '보통'…2023 사회조사 결과
26일 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22점으로 보통 이상의 약간 만족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6.21점)보다는 0.01점 올랐다.

어제의 행복도는 6.22점, 어제 근심 정도는 4.55점이다.

거주 시·군 내 일자리에 대해 '충분하다'는 응답은 17.6%에 불과했다.

이보다 21.6%P나 많은 39.3%는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5점 만점)는 3.34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하는 일'과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민들이 꼽은 직업 선택 요인은 수입이 42.1%로 가장 높았고 안정성(28.6%), 적성·흥미(10.8%), 발전성·장래성(7.8%) 등이 뒤를 이었다.

실업 대책으로는 '재취업을 위한 직업알선'과 '소개 등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3.4%로 가장 많았다.

전반적인 여가활동 만족도는 불만족(33.1%)이 높게 나타났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21.7%에 그쳤다.

불만족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26.7%), 시간 부족(25%), 여가시설 부족(14.4%) 등을 꼽았다.

여가시설에 대한 만족도 역시 불만족(34.5%)이 만족(15.7%)보다 18.8%P나 높았는데, 공연시설·체육시설·문화복지시설 순으로 확충을 요구했다.

가구 부채 유무를 묻는 말에는 '있다'는 응답이 40.7%였고, 주택 마련 자금(46.2%)과 투자 유동자금 부족(17.7%)이 주된 이유였다.

소비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45.7%가 지난 1년간 충북 외 다른 지역에서 물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한 문항이 눈에 띈다.

이들은 그 이유로 '물품 종류 다양'(39.2%)과 '구매매장이 없어서'(36.9%)를 꼽았는데, 도민 상당수가 타 시도에 비해 도내 유통매장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통환경 개선사항으로는 주차시설 확대(35.8%)와 대중교통 노선 확대(34.3%)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밖에 대다수 응답자는 이상적인 자녀 수를 2명(58.1%)으로 꼽으면서도, 양육비용 부담 등 경제적 사유(79.7%)·일에 지장(41.5%)·어려운 교육 여건(25.1%)·독박육아(24.2%) 등을 이유로 출산을 기피한다고 봤다.

충북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도와 시·군의 정책 수립 때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