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작정하고 만들었다…이게 바로 '한국판 도쿄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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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외국인 관광객 겨냥 '식품 기념품' 출시
'편의점 업계 최초'
'편의점 업계 최초'
편의점 CU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과 기념품 세트를 출시한다. 외국인 관광객만을 타깃으로 한 식품 기념품을 만든 건 편의점 업계 최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주변국들과 달리 귀국 전 꼭 사야하는 ‘대표 기념품’이 없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CU는 이를 통해 점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식품류 기념품을 출시하는 건 CU가 처음이다. 엔데믹에 따라 크게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을 정조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8만9133명으로 지난해 같은달(31만945명)과 비교해 250.3%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8월(158만6299명)엔 못 미치지만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편의점이 단순 소비 채널이 아닌 한국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됐다는 점이 작용했다. 실제 CU를 찾는 외국인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CU에서 중국 알리페이·위챗페이·태국 트루머니·말레이시아 터치앤고 등 12개의 해외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 건수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78.6%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더 성수기로 분류되는 지난 8월과 비교해도 54.4% 늘었다. 서울과자를 대표 한국 기념품으로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더 많이 유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높아진 약과의 인기도 작용했다. CU에 따르면 올 3분기 해외 결제수단을 통한 약과 매출은 1분기 대비 336% 늘었다. 지난 3월 출시돼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한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가 높은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이 재품은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사오홍슈 등 해외 SNS를 중심으로도 높은 관심을 끌며 지난달 해외 결제수단을 통한 매출이 출시 첫달인 지난 3월 대비 428.5% 증가했다.
엔데믹을 맞아 대표 ‘K기념품’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을 이끌어내려는 유통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20일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지역별 음식 관광 기념품을 내놓고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지역별 기념품은 △경기 ‘김칩스’ △충북 ‘아몬드 대추야자’ △전남 ‘생강 박하 발효차&팥 늙은 호박 호지차’ △전남 ‘한식육수’ △경북 ‘레드 자두 와인’ △부산 ‘조내기고구마 캐러멜’ △제주 ‘한라봉 곤약롤젤리’ △강원 ‘명이나물 명이김’ 등 8종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6일 팝업스토어 종료에 따라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인천점·부산본점 등에 위치한 ‘시시호시’ 매장에서 상시 판매에 나선다. CU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강남·홍대 지역 점포들과 인천국제공항 점포를 중심으로 전용 매대를 구성하고 서울과자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 부가세 즉시환급(택스리펀드) 가능 점포도 현재 510여개 점포에서 연말까지 1000점으로 확대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념품을 만들고자 서울관광재단과 오랜 기간 협업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외국인들이 주로 방문하는 입지를 중심으로 고객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해 추가 생산 및 상시 판매에 대해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외국인도 빠진 '약과' 수요 정조준
27일 한국경제신문 취재 결과 CU는 다음달 초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한 기념품 ‘서울과자’를 출시한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서울과자는 약과와 강정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포장엔 서울시 도시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이 새겨진다. 서울을 대표하는 기념품이라는 상징성을 띄게 하기 위해서다. 가격은 13달러(약 1만70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용이라는 점에서 유통기한도 상대적으로 넉넉한 6개월로 만들어졌다.편의점 업계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식품류 기념품을 출시하는 건 CU가 처음이다. 엔데믹에 따라 크게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을 정조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8만9133명으로 지난해 같은달(31만945명)과 비교해 250.3%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8월(158만6299명)엔 못 미치지만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편의점이 단순 소비 채널이 아닌 한국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됐다는 점이 작용했다. 실제 CU를 찾는 외국인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CU에서 중국 알리페이·위챗페이·태국 트루머니·말레이시아 터치앤고 등 12개의 해외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 건수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78.6%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더 성수기로 분류되는 지난 8월과 비교해도 54.4% 늘었다. 서울과자를 대표 한국 기념품으로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더 많이 유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높아진 약과의 인기도 작용했다. CU에 따르면 올 3분기 해외 결제수단을 통한 약과 매출은 1분기 대비 336% 늘었다. 지난 3월 출시돼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한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가 높은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이 재품은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사오홍슈 등 해외 SNS를 중심으로도 높은 관심을 끌며 지난달 해외 결제수단을 통한 매출이 출시 첫달인 지난 3월 대비 428.5% 증가했다.
"대표 K관광품 만들자"...경쟁 치열해질 전망
서울과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머스트바이(꼭 사야하는)’ 아이템이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됐다. 특히 일본의 ‘도쿄 바나나’, ‘시로이 코이비토’, ‘로이스 초콜릿’, 대만의 ‘펑리수’, 싱가포르의 ‘카야잼’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귀국길에 주로 구매하는 대표 식품 기념품이 있는 주변국들과 달리 한국은 뚜렷한 기념품이 없는 무주공산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엔데믹을 맞아 대표 ‘K기념품’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을 이끌어내려는 유통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20일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지역별 음식 관광 기념품을 내놓고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지역별 기념품은 △경기 ‘김칩스’ △충북 ‘아몬드 대추야자’ △전남 ‘생강 박하 발효차&팥 늙은 호박 호지차’ △전남 ‘한식육수’ △경북 ‘레드 자두 와인’ △부산 ‘조내기고구마 캐러멜’ △제주 ‘한라봉 곤약롤젤리’ △강원 ‘명이나물 명이김’ 등 8종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6일 팝업스토어 종료에 따라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인천점·부산본점 등에 위치한 ‘시시호시’ 매장에서 상시 판매에 나선다. CU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강남·홍대 지역 점포들과 인천국제공항 점포를 중심으로 전용 매대를 구성하고 서울과자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 부가세 즉시환급(택스리펀드) 가능 점포도 현재 510여개 점포에서 연말까지 1000점으로 확대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념품을 만들고자 서울관광재단과 오랜 기간 협업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외국인들이 주로 방문하는 입지를 중심으로 고객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해 추가 생산 및 상시 판매에 대해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