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만료일인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여당 의원 30여명이 모였다.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 체포 찬반 단체의 밤샘 집회도 진행되고 있다.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7분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성민, 김민전 의원뿐만 아니라 선거 캠프 시절 윤 대통령의 수행 실장을 지낸 이용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도 등장했다.김기현 의원은 기자들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직권 남용이라는 꼬리를 수사할 권한을 갖고 몸통을 흔들겠다는 본말 전도된 주장을 하는 중"이라며 "이번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이며 저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영장 집행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이만희, 정점식, 김정재, 조지연, 박대출, 임이자, 이인선, 박성훈, 강선영, 송언석, 구자근, 이인선, 조배숙, 박준태, 최수진 의원 등이 관저 바리케이드 인근에서 자리를 지켰다. 일부 의원은 관저 안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관저 인근 또 다른 출입로인 용산 한남초등학교 앞에선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이들은 한 손에 태극기 깃발을 들고 '중국공산당 선거 조작 차단', '탄핵 무효, 불법 영장 무효' 등의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 체포 반대를 외쳤다.연단 위에 오른 한 보수단체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탄핵 반대한 의원들이 공수처로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데 목숨을 걸어주길 바란다"며 "외국 언론을 만난다면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조리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인근 루터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곽에서 윤석열 대통령 입장을 대변해온 석동현 변호사가 5일 "이재명 호칭 공모"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석 변호사는 "야당이나 좌파 세력은 요즘 마구잡이로 윤 대통령을 '내란 수괴 피의자 윤OO'이라고 부른다"며 "앞으로 저도 각종 글이나 기자 질문 답변 시 저들의 수괴 이재명을 언급할 경우 '당대표'라는 용어는 절대 안 붙이겠다"고 했다.석 변호사는 "대신에 어떤 용어를 갖다 붙이면 좋겠냐"며 "댓글로 의견 달라"고 했다. 석 변호사의 이 글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여러 이 대표 멸칭을 댓글로 쏟아내고 있다.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계엄의 전제 상황이 되는 국가비상사태의 판단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계엄선포는 국민 누구에게든 분명 충격적이었지만, 그 행위가 형법상의 내란죄가 될 수 없는 이유와 법리는 차고 넘친다"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페이스북을 통해 활발히 의견을 개진해오고 있는 정치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그동안의 게시물을 엮어 책을 낸다고 알렸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페이스북은 나의 정치 일기다. 곧 페이스북을 정리한 책이 두 권 나올 예정"이라며 "1권은 '정치가 왜 이래'이고, 2권은 '꿈은 이루어진다'로 구성했다"고 했다.홍 시장은 "그 책에는 내 나라에 대한 나의 꿈, 나의 생각이 묻어나 있고, 내 정치 역정이 기록돼 있다"며 "많이 봐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페이스북을 애용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나오고 정치하기가 참 편해졌다. 옛날에는 성명서를 발표하려면 국회 정론관(현 소통관)에 가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시간 정해놓고 했는데, 시간과 장소 제약이 없어져 참 편해졌다"고 했다.홍 시장은 지난해에도 "아침에 쓰는 경우도 있고 저녁에 쓰는 경우도 있고 운동하다가 카트 타고 쓰는 경우도 있다"며 "하루에 한 시간 정도 페이스북 정치에 할애하는 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홍 시장은 그간 페이스북 글을 모아 '꿈꾸는 로맨티스트', '꿈꾸는 옵티미스터', '꿈꾸는 대한민국' 등 모두 세 권의 책을 출간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