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내년 말 ADC공장 완공…먹거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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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 월드와이드'서 만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대형제약사 14곳과 CDO 협업
신약개발社 인수해 새 도약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목표
대형제약사 14곳과 CDO 협업
신약개발社 인수해 새 도약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공장을 세워 기존 바이오의약품 중심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기존 거래처인 글로벌 20대 대형 제약회사와는 위탁개발(CDO) 협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현재의 CDMO사업과 자회사(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만으론 매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신약개발사 인수도 추진하기로 했다.
‘항암 유도미사일’로 불리는 ADC는 표적하는 암세포만 골라 죽여 정상세포 손상 등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꼽힌다. CDMO업계 글로벌 1위인 스위스 론자도 최근 ADC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존림 사장은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지을 예정인 7~8공장도 시장 상황에 따라 기존 항체의약품이 아니라 다른 치료제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 20곳 중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BMS, GSK 등 14곳을 거래처로 확보해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최근엔 위탁생산(CMO)의 전 단계인 CDO로 사업을 확장했다. 단순 제조만 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대량생산을 위한 프로세스 개발과 임상물질 생산 등을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존림 사장은 “고객사를 새로 늘리는 것보다 기존 고객사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여러 글로벌 제약회사 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수주 확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주가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것도 시장에서 이제 다른 사업을 하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며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개발사 인수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론자 후지필름 등 경쟁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교체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만 안 꺾였다. 올해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ADC 생산, CDO로 사업 확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CPHI 월드와이드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사회에서 ADC 생산 공장 투자 안건이 통과된 사실을 공개했다. 존림 사장은 “인천 송도에 1만㎡ 규모 부지를 마련해 2024년 말까지 ADC 생산 공장을 지을 것”이라며 “ADC 시장은 아직 크진 않지만 성장률이 현재 바이오의약품보다 높다”고 말했다.‘항암 유도미사일’로 불리는 ADC는 표적하는 암세포만 골라 죽여 정상세포 손상 등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꼽힌다. CDMO업계 글로벌 1위인 스위스 론자도 최근 ADC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존림 사장은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지을 예정인 7~8공장도 시장 상황에 따라 기존 항체의약품이 아니라 다른 치료제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 20곳 중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BMS, GSK 등 14곳을 거래처로 확보해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최근엔 위탁생산(CMO)의 전 단계인 CDO로 사업을 확장했다. 단순 제조만 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대량생산을 위한 프로세스 개발과 임상물질 생산 등을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존림 사장은 “고객사를 새로 늘리는 것보다 기존 고객사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여러 글로벌 제약회사 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수주 확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약 개발로 매출 40조~50조원 목표”
존림 사장은 신약개발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우리가 한 단계 성장하려면 기존 CDMO, 바이오시밀러 사업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신약개발 사업을 추가해 40조~50조원 기업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와 해외 신약개발사의 M&A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은 3조원이다.그는 “주가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것도 시장에서 이제 다른 사업을 하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며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개발사 인수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론자 후지필름 등 경쟁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교체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만 안 꺾였다. 올해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