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거친 오염수를 방류 전에 보관하면서 방사능 농도 측정도 하는 탱크 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거친 오염수를 방류 전에 보관하면서 방사능 농도 측정도 하는 탱크 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2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3차 해양 방류를 다음 달인 11월 2일 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3차 방류에서 1차 및 2차와 동일하게 약 17일간에 걸쳐 7800t(톤)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이다. 3차 방류 준비 작업은 오는 30일 시작한다.

바닷물을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뒤 문제가 없으면 예정대로 방류를 개시한다. 도쿄전력은 지난 19일 이번에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지만, 방류 기준치를 만족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10월 5일부터 23일까지 각각 7788t, 7810t을 바다에 방류했다. 원전으로부터 3km 이내 지점에서 L당 350㏃을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검출되면 원인 조사를 시작하고, L당 700㏃을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를 중단한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