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보이는 20대 여성…뇌 속 '이 성분' 농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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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99.30500878.1.jpg)
26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바이오화학분석팀 송영규·조지현·정재준 박사가 초고자장 7T 휴먼 MRI(이하 7T MRI)로 우울증을 보이는 젊은 여성 뇌의 해마에서 타우린의 농도가 현저히 감소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우울증 환자는 약 2억6000만여 명에 이른다. 매년 80만여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할 정도로 우울증은 개인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 심각한 손실을 유발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20대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전체 우울증 환자 100만744명 중 20대 여성이 12만1534명(12.1%)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 속도도 5년 사이에 두 배 이상(110.7%) 폭증했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질을 확인하고자 조사대상인 20대 여성의 전두엽, 후두엽, 해마 부위에 존재하는 타우린을 포함한 콜린, 크레아틴, 글루타민, 글루타메이트, 마이오-이노시톨, N-아세틸 아스파테이트 등 7개 신경대사체의 농도를 각각 측정해 비교했다. 높은 신호 감도와 고분해능을 얻을 수 있는 7T MRI를 이용, 해마에서 미세한 타우린의 신호 차이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우울증 실험군과 일반인 대조군의 해마에서 측정된 타우린의 평균 농도는 각각 0.91mM(몰), 1.13 mM로, 우울증이 있는 젊은 여성의 해마 속 타우린 농도가 일반인보다 약 20% 정도 낮다고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물정신의학회지(Biological Psychiatr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