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펜싱학원 코치 성폭력 미조치 의혹…"본인에게 직접 물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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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학원에서 코치의 성폭력 정황이 드러났고, 제때 스포츠윤리센터나 수사기관 등에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학원 측이 "우리도 (남현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본인에게 직접 연락해 보라"고 입장을 전했다.
27일 한경닷컴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에서 일하던 지도자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추행 등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피해자 측 고소가 지난 7월께 경찰에 접수됐다. 이후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A 코치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는 그대로 종결됐다.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는 남현희가 대표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의혹에 학원 관계자는 "우리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며 "(남현희) 본인에게 직접 연락해 달라. 우리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곤란한 기색을 내비쳤다. 남현희는 재혼 발표 후 불거진 논란 이후 학원에도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성폭력 혐의로 피소된 후 의혹이 공론화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남현희가 코치의 성폭력 의혹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스포츠윤리센터에도 같은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26일 JTBC가 공개한 영상에는 펜싱 학원 대표 남현희와 그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 씨가 학부모 7명 등과 A 코치의 성폭력 의혹에 관한 얘기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남현희는 학부모들에게 "○○이(강제추행 피해 학생)와도 제가 단둘이 한두 번 정도 얘기를 나눴다. 무슨 일 있었냐? ○○이가 선생님(A코치)이 만졌고. 근데 저는 이게 ○○이한테 들은 얘기고. 뭐가 정보가 없지 않냐"라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의 4 ②항을 보면 지도자·선수·이외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선수 관리 담당자’는 체육계 인권 침해·비리나 의심 정황을 인지했다면 스포츠윤리센터 혹은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령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소속 지도자뿐 아니라 사설 학원의 운영자에게도 신고 의무가 부과된다.
남현희가 전청조 씨와 결혼을 직접 밝힌 배경에 학원의 성추문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디스패치가 27일 공개한 녹취록에는 "(남현희의 펜싱) 아카데미 내에 문제가 있었다", '대표님은 2차적인 피해를 막고 싶었다", "내가 다 총받이를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해당 의혹을 증폭시켰다.
다만 남현희는 아직 해당 내용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27일 한경닷컴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에서 일하던 지도자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추행 등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피해자 측 고소가 지난 7월께 경찰에 접수됐다. 이후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A 코치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는 그대로 종결됐다.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는 남현희가 대표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의혹에 학원 관계자는 "우리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며 "(남현희) 본인에게 직접 연락해 달라. 우리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곤란한 기색을 내비쳤다. 남현희는 재혼 발표 후 불거진 논란 이후 학원에도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성폭력 혐의로 피소된 후 의혹이 공론화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남현희가 코치의 성폭력 의혹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스포츠윤리센터에도 같은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26일 JTBC가 공개한 영상에는 펜싱 학원 대표 남현희와 그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 씨가 학부모 7명 등과 A 코치의 성폭력 의혹에 관한 얘기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남현희는 학부모들에게 "○○이(강제추행 피해 학생)와도 제가 단둘이 한두 번 정도 얘기를 나눴다. 무슨 일 있었냐? ○○이가 선생님(A코치)이 만졌고. 근데 저는 이게 ○○이한테 들은 얘기고. 뭐가 정보가 없지 않냐"라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의 4 ②항을 보면 지도자·선수·이외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선수 관리 담당자’는 체육계 인권 침해·비리나 의심 정황을 인지했다면 스포츠윤리센터 혹은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령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소속 지도자뿐 아니라 사설 학원의 운영자에게도 신고 의무가 부과된다.
남현희가 전청조 씨와 결혼을 직접 밝힌 배경에 학원의 성추문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디스패치가 27일 공개한 녹취록에는 "(남현희의 펜싱) 아카데미 내에 문제가 있었다", '대표님은 2차적인 피해를 막고 싶었다", "내가 다 총받이를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해당 의혹을 증폭시켰다.
다만 남현희는 아직 해당 내용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