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 사옥./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 사옥./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3조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증권가에서는 강력한 신차 모멘텀이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82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조27억원으로 8.7% 늘었고 순이익은 3조3035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제품 믹스와 환율, 원자재 투입원가 등이 우호적으로 작용한 덕분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관련 효과가 지속되면서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에는 북미 전기차 공장의 완공과 전기차 전용 모델의 추가 출시 등이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쟁과 경기 불확실성, 전기차 수요둔화 등이 있지만 견조한 판매와 인센티브 관리, 원자재 투입원가 하락, 환율 환경 등이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의 장기 전기차(EV) 로드맵(2026년 94만대, 2030년 200만대)을 유지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2024년의 경우 저가형 EV 모델이 부재한 환경에서 경쟁도 심화돼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2024년 전기차 판매량이 40만대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35만대로 하향 조정한다"며 "본격적인 성장세는 2025년을 기점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판매 증가가 선순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