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EVX.  /KG모빌리티 제공
토레스 EVX. /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자사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와 렉스턴 스포츠·칸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의 글로벌 판매 물량 증대가 주효했다.

KG모빌리티는 올 3분기 매출은 9047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 당기순이익 125억원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를 기록한 건 2013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차량 판매를 크게 늘리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배경이다. 올 3분기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다. 판매는 내수 1만205대, 수출 1만9239대로 총 3만1254대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원가구조 개선과 내부 체질 개선 등도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올 3분기 누계 전체 판매는 내수 5만984대, 수출 4만5415대 등 총 9만3699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다. 2019년 3분기(10만1363대)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9951억원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5월, 6월 토레스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에 이어 9월엔 토레스 벤 등 스페셜 모델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를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의 유럽 시장 출시와 아프리카, 중동, CIS 지역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진행하는 등 신제품 론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1일엔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중동경제사절단에 참가하는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토레스 EVX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큰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확대와 함께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