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충남 6개 시군 21개 농가서 확진…1천마리 살처분
충남 서산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서 처음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충남도내 확진 농가가 6개 시군 21곳으로 늘어났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논산 한우 농가와 아산 젖소 농가에서 각각 소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발생했다.

논산과 아산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까지는 서산 10건, 당진 7건, 태안 1건, 홍성 1건 등 도내 4개 시군 19개 농가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들 19곳에서 키우던 소와 젖소 941마리는 모두 살처분됐다.

이날 새로 확인된 2개 농가 65마리는 이날 중으로 살처분이 진행된다.

도는 발생 지역이 늘어난 만큼 소독 시설을 늘려 운영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선다.

현재는 거점 소독시설 20곳, 통제초소 14곳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12만6천400마리 분량의 백신을 공급받아 7개 시군 2천186농가 10만345마리에 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사육 마릿수의 19% 수준이다.

정부가 백신 400만마리분을 추가 도입하기로 한 만큼 오는 28일부터 전체 시·군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도는 전날 확진된 서산지역 농장에서 7.7㎞ 거리에 있는 팔봉면 소재 포유류 도축장에서 소 도축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동물에서 고열·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우유 생산량 급감, 유산·불임 등의 문제가 생긴다.

지난 20일 서산 한 농장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이날까지 전국적으로 6개 시·도 51개 농가에서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