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경에서 서도호까지…美 동부는 지금 'K아트'로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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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구겐하임, 메트 미술관에서 한국 현대미술전 선보여
"미국 주요 미술관에 한국인 큐레이터 활약"
뉴욕한국문화원 11~12월 'It’s Time for K-Culture' 캠페인 열어
"미국 주요 미술관에 한국인 큐레이터 활약"
뉴욕한국문화원 11~12월 'It’s Time for K-Culture' 캠페인 열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은 지난 13일과 14일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이건용(81) 작가를 초청해 그의 행위 예술 작품인 ‘달팽이 걸음’을 선보였다. 이 작가가 바닥에 앉아 손을 좌우로 움직이며 선을 그어 나아가는 동시에 두 맨발이 움직이며 선을 뭉개는 과정이 이어졌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한국 작가 초청해 이처럼 행위 예술을 소개한 것은 처음이다. 9월부터 시작한 ‘한국 실험미술 1960년대와 1970년대’전에 맞춰 마련한 자리다. 이 작가의 작품도 해당 전시에 걸려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뿐 아니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필라델피아 미술관 등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주요 미술관들이 한국 작품전을 선보이거나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미술관들이 동시에 한국 작품전을 여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미국 미술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9월 1일부터 ‘한국 실험미술 1960-1970’을 주제로 특별 전시를 시작해 내년 1월 7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김구림, 성능경, 이건용 등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0여명의 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한국 미술 관련 특별전을 여는 것은 2000년 백남준, 2011년 이우환 전시회 후 12년 만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도 11월부터 12세기 칠기부터 한국 근현대 미술을 아우르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회 ‘리니지’를 연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선 지난 21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한국의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시간의 형태:1989년 이후 한국 미술’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989년 이후 한국 사회의 문화, 역사, 정치적 배경을 아우르는 작품 3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서도호, 신미경, 정연두, 함경아 등 작가 28명이 참여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전시가 올가을 미국 미술관을 점령한 것을 두고 한국 큐레이터의 약진을 이유로 꼽았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엔 한국인 우현수 씨가 컬렉션 및 전시 부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한국 미술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심지어 백과사전 같은 박물관에서도 한국 미술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덴버 미술관은 12월 3일부터 ‘완벽히 불완전하다: 한국 분청사기’ 전시회를 연다. 덴버 미술관의 아시아 미술 수석 큐레이터인 한현정 씨가 주도한 전시회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전시회 ‘리니지’는 한국 미술 부큐레이터인 현수아씨가 맡았다. 이밖에 세인트루이스 미술관도 2021년 142년 역사상 첫 여성 관장이자 미국 주요 미술관의 첫 한국계 관장인 김민정 관장을 임명했다.
앞서 7월엔 뉴욕 링컨센터는 연례 여름 축제‘서머 포 더 시티’의 일환으로 한국 문화·예술 특집 페스티벌인 ‘코리안 아츠 위크’를 별도 개최했다. 록펠러센터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코리아 위크’ 행사를 열고 뉴요커와 관광객들에게 K푸드, K뷰티 등을 선보였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뉴욕한국문화원은 11월과 12월 미국 뉴욕의 한국문화 관련 전시·행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홍보 캠페인 ‘이츠 타임 포 더 K컬쳐’(It's Time for K Culture)를 진행한다. 뉴욕시 후원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공공도서관 등 뉴욕 내 주요 문화예술 기관과 한식당 및 상점 등 총 50여곳이 캠페인에 참여한다.
11월 한 달간 ‘한국 식당의 달’(Korean Restaurant Month) 이벤트도 연다. 해당 기간 문화원이 배포한 ‘K컬처’ 지도를 지참하고 캠페인 참여한 한식당을 방문하면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K패션, K뷰티, K웰니스, K엔터테인먼트 분야 참여 업체를 이용할 때도 5%에서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구겐하임 미술관이 한국 작가 초청해 이처럼 행위 예술을 소개한 것은 처음이다. 9월부터 시작한 ‘한국 실험미술 1960년대와 1970년대’전에 맞춰 마련한 자리다. 이 작가의 작품도 해당 전시에 걸려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뿐 아니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필라델피아 미술관 등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주요 미술관들이 한국 작품전을 선보이거나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미술관들이 동시에 한국 작품전을 여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미국 미술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 왜 주목하나
구겐하임 미술관은 9월 1일부터 ‘한국 실험미술 1960-1970’을 주제로 특별 전시를 시작해 내년 1월 7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김구림, 성능경, 이건용 등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0여명의 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한국 미술 관련 특별전을 여는 것은 2000년 백남준, 2011년 이우환 전시회 후 12년 만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도 11월부터 12세기 칠기부터 한국 근현대 미술을 아우르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회 ‘리니지’를 연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선 지난 21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한국의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시간의 형태:1989년 이후 한국 미술’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989년 이후 한국 사회의 문화, 역사, 정치적 배경을 아우르는 작품 3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서도호, 신미경, 정연두, 함경아 등 작가 28명이 참여했다.
“한국 큐레이터 진출 영향”
뉴욕타임스는 한국 전시가 올가을 미국 미술관을 점령한 것을 두고 한국 큐레이터의 약진을 이유로 꼽았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엔 한국인 우현수 씨가 컬렉션 및 전시 부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한국 미술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심지어 백과사전 같은 박물관에서도 한국 미술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덴버 미술관은 12월 3일부터 ‘완벽히 불완전하다: 한국 분청사기’ 전시회를 연다. 덴버 미술관의 아시아 미술 수석 큐레이터인 한현정 씨가 주도한 전시회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전시회 ‘리니지’는 한국 미술 부큐레이터인 현수아씨가 맡았다. 이밖에 세인트루이스 미술관도 2021년 142년 역사상 첫 여성 관장이자 미국 주요 미술관의 첫 한국계 관장인 김민정 관장을 임명했다.
앞서 7월엔 뉴욕 링컨센터는 연례 여름 축제‘서머 포 더 시티’의 일환으로 한국 문화·예술 특집 페스티벌인 ‘코리안 아츠 위크’를 별도 개최했다. 록펠러센터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코리아 위크’ 행사를 열고 뉴요커와 관광객들에게 K푸드, K뷰티 등을 선보였다.
뉴욕한국문화원, K컬쳐 캠페인
이같은 흐름을 타고 뉴욕한국문화원은 11월과 12월 미국 뉴욕의 한국문화 관련 전시·행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홍보 캠페인 ‘이츠 타임 포 더 K컬쳐’(It's Time for K Culture)를 진행한다. 뉴욕시 후원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공공도서관 등 뉴욕 내 주요 문화예술 기관과 한식당 및 상점 등 총 50여곳이 캠페인에 참여한다.
11월 한 달간 ‘한국 식당의 달’(Korean Restaurant Month) 이벤트도 연다. 해당 기간 문화원이 배포한 ‘K컬처’ 지도를 지참하고 캠페인 참여한 한식당을 방문하면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K패션, K뷰티, K웰니스, K엔터테인먼트 분야 참여 업체를 이용할 때도 5%에서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