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6%) 오른 2,302.81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4.10원 하락한 1,355.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6%) 오른 2,302.81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4.10원 하락한 1,355.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하루 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73포인트(0.16%) 오른 2302.81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개인과 기관 순매도세가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05억원, 2219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은 홀로 378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날 급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0.13%), POSCO홀딩스(0.36%), 삼성SDI(6.86%), LG화학(2.93%) 등 이차전지주 중심으로 올랐다. 삼성SDI는 업황 둔화에도 프리미엄 이차전지를 앞세워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더 탄력을 받았다. 삼성전자(0.9%)는 1% 가까이 올랐다. 반면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2.17%)와 기아(-1.6%)는 1~2%대 약세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실적 충격 속 20%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강세 마감했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상승한 748.49를 가리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억원, 914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 혼자 109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에코프로비엠(1.95%), 에코프로(2.25%), 포스코DX(8.12%), 엘앤에프(3.01%) 등 역시 이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닥에 입성한 퀄리타스반도체는 21% 상승했다.

에스엠(-1.24%)은 회사 전·현직 경영진이 에스엠 인수전 당시 벌어진 주가 조작 사건 피의자로 입건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낙폭을 키워 1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내림폭을 축소해 1% 약세에 그쳤다. 주가 조작 사건에 휘말린 영풍제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대양금속은 18% 넘게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급락했던 엔터주,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상승했다"며 "코스피는 23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외국인 순매도세에 상승폭이 제한됐고, 코스닥 지수는 장중 변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내린 1355.9원에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기업 실적 우려에 예상보다 강했던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긴축 가능성을 높이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3대 지수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기업 실적 우려에 고금리 장기화 압박에 짓눌리면서 유독 낙폭이 컸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76%, S&P500지수는 1.18%, 나스닥지수는 1.76% 각각 밀렸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