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는 '자연식 1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야생의 식탁
모 와일드 지음
신소희 옮김 / 부키
428쪽│1만9800원
모 와일드 지음
신소희 옮김 / 부키
428쪽│1만9800원
![[책마을]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는 '자연식 1년'](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AA.34908906.1.jpg)
낯선 재료지만 군침을 돌게 하는 이 음식은 저자의 2020년 11월 28일 식단이다. <야생의 식탁>은 스코틀랜드 약초 연구가인 모 와일드가 1년 동안 집 근처 자연에서 구한 재료로 생활한 기록을 모은 에세이다. 제철 요리로 소박한 식탁을 꾸렸는데, 궁핍을 각오하고 시작한 이 프로젝트가 오히려 풍요로움을 선사했다고 주장한다.
시작은 두툼한 연어였는데 버터와 기름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양톱풀 잎을 깔고 구웠다. 야생 사과를 발효해 식초를, 흑겨자 씨앗으로 겨자를 만들었다. 그렇게 봄 푸성귀 향에 취하고 가을의 풍족함에 감사하며 한 해를 보냈다.
마지막 식사는 2021년 겨울에 했다. 비만이었던 저자의 체중은 31㎏ 줄었다. 저자는 “나는 새로운 사람이 됐다고 느낀다.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더 젊고 가벼워진 기분”이라고 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