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벼도 안심"·24시간 관제…서울시 AI 인파관리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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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시스템이 감지-무전 보내니 바로 화면…'핼러윈 불금' 합동상황실
경찰·지자체 긴밀협력 순찰…일방통행 유도·질서유지 펜스 등 적극대응 핼러윈을 앞둔 금요일인 27일 저녁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일대가 '불금'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간간이 코스튬을 입은 사람이 목격되면서 핼러윈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짐작하게 했다.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로 꼽히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은 약속 상대를 기다리는 사람과 어울마당로로 넘어가려는 사람이 교차하며 특히 혼잡한 모습이었다.
오후 7시를 기해 유동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자치구와 경찰, 소방 당국, 민간 자원봉사단체가 본격적인 인파 관리에 나섰다.
긴장감이 역력한 가운데 밀집 상황 파악이 이뤄졌다.
지하철 출구와 홍대 거리 곳곳에 자리 잡은 경찰은 인파를 비집고 역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에게 돌아가라고 안내하는 등 우측통행을 유도하며 동선 관리에 나섰다.
구청 직원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역시 '안전거리 확보', '우측통행 준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민들을 안내했다.
민간 자율방범대원들은 형광색 조끼를 맞춰 입고 홍대 클럽 거리 주변과 레드로드 일대를 순찰하며 특이사항을 점검했다.
홍대 축제거리 KT&G 상상마당 광장에는 마포구·마포경찰서·마포소방서·행정안전부가 참여하는 현장 합동상황실이 차려졌다.
지난해 실패로 판명 난 군중 밀집 장소의 인파관리를 위해 올해는 중앙 부처와 지자체, 경찰과 소방 당국까지 유관기관이 한데 참여한 '지역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구청과 경찰, 소방서가 각각 부스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위험시 임시의료소로 사용할 수 있는 응급차도 한 대 주차돼 있었다.
같은 시간 마포구청 통합관제실에서는 8명의 근무자가 '지능형 인파 관리시스템'을 통해 들어오는 현장 영상을 대형 모니터로 확인하고 있었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거리 영상을 살피며 밀집도를 확인하고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를 통해 서울시·경찰·소방 당국과 수시로 정보를 주고받았다.
관제실에서 "○노래방 앞이 많이 붐비는 것 같은데 한 번 확인해보라"는 무전을 보내자마자 그 앞을 순찰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대형 모니터에 바로 떴다.
신속한 상황 파악을 통해 대처가 가능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울시가 새로 도입해 이번 핼러윈 기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지능형 인파 관리시스템은 CCTV를 통해 인파 밀집을 자동 감지하고 위험징후를 안내 방송이나 문자 등으로 알려주는 재난 안전 시스템이다.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 측정하는 인파 감지 CCTV에 분석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인파 밀집이 감지되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서울시-소방 당국-경찰에 상황을 전파·공유한다.
시스템 도입에 앞서 시는 지난 25일 광진구 건대먹자골목 일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능형 인파 감지 시스템을 활용한 유관기관 합동 실전 대응훈련을 열었다.
지난해와 같은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한 AI 활용 시스템이다.
당시 시는 인파 밀집 위험단계를 '주의-경계-심각' 3단계로 구분하고 좁은 골목(30㎡)의 밀집도에 따라 시와 유관기관이 인파 해산을 위해 대응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단계별로 주의는 1㎡당 3명(30㎡ 골목에 약 90명), 경계 단계는 1㎡당 4명(약 120명), 심각 단계는 1㎡당 5명(약 150명)이 밀집한 상황을 가정했다.
좁은 골목에 90여명이 모여 주의 단계가 되자 스피커에서는 "현재 건대의 인구밀집도는 주의 단계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좁은 골목으로 진입하지 마시고 차량 통행에 주의해 이동하시길 바란다"는 인파해산 협조 안내가 여러 차례 방송됐다.
경각심과 긴장감 속에 실제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 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27일에는 주의 단계로 상향될 때까지 인파가 몰리진 않았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오후 9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선 홍대와는 다르게 차분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오가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통행이 어려울 만큼 대규모 인파가 운집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참사 여파로 1주기를 맞아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 층의 유입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용산구와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용산구와 경찰은 해밀톤호텔 뒤편 이태원동 세계음식문화거리 한 가운데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일방통행을 유도했다.
또 해밀톤호텔 앞 1개 차선에 펜스를 설치해 차량 통행을 막고 비상 통행로를 마련했다.
홍대입구 출구와 비슷하게 6호선 이태원역 출구 앞에서도 경광봉을 든 경찰관이 동선을 관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무엇보다 최우선에 두고 철저한 인파 관리와 신속한 상황 대응, 안전한 거리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경찰·지자체 긴밀협력 순찰…일방통행 유도·질서유지 펜스 등 적극대응 핼러윈을 앞둔 금요일인 27일 저녁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일대가 '불금'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간간이 코스튬을 입은 사람이 목격되면서 핼러윈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짐작하게 했다.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로 꼽히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은 약속 상대를 기다리는 사람과 어울마당로로 넘어가려는 사람이 교차하며 특히 혼잡한 모습이었다.
오후 7시를 기해 유동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자치구와 경찰, 소방 당국, 민간 자원봉사단체가 본격적인 인파 관리에 나섰다.
긴장감이 역력한 가운데 밀집 상황 파악이 이뤄졌다.
지하철 출구와 홍대 거리 곳곳에 자리 잡은 경찰은 인파를 비집고 역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에게 돌아가라고 안내하는 등 우측통행을 유도하며 동선 관리에 나섰다.
구청 직원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역시 '안전거리 확보', '우측통행 준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민들을 안내했다.
민간 자율방범대원들은 형광색 조끼를 맞춰 입고 홍대 클럽 거리 주변과 레드로드 일대를 순찰하며 특이사항을 점검했다.
홍대 축제거리 KT&G 상상마당 광장에는 마포구·마포경찰서·마포소방서·행정안전부가 참여하는 현장 합동상황실이 차려졌다.
지난해 실패로 판명 난 군중 밀집 장소의 인파관리를 위해 올해는 중앙 부처와 지자체, 경찰과 소방 당국까지 유관기관이 한데 참여한 '지역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구청과 경찰, 소방서가 각각 부스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위험시 임시의료소로 사용할 수 있는 응급차도 한 대 주차돼 있었다.
같은 시간 마포구청 통합관제실에서는 8명의 근무자가 '지능형 인파 관리시스템'을 통해 들어오는 현장 영상을 대형 모니터로 확인하고 있었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거리 영상을 살피며 밀집도를 확인하고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를 통해 서울시·경찰·소방 당국과 수시로 정보를 주고받았다.
관제실에서 "○노래방 앞이 많이 붐비는 것 같은데 한 번 확인해보라"는 무전을 보내자마자 그 앞을 순찰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대형 모니터에 바로 떴다.
신속한 상황 파악을 통해 대처가 가능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울시가 새로 도입해 이번 핼러윈 기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지능형 인파 관리시스템은 CCTV를 통해 인파 밀집을 자동 감지하고 위험징후를 안내 방송이나 문자 등으로 알려주는 재난 안전 시스템이다.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 측정하는 인파 감지 CCTV에 분석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인파 밀집이 감지되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서울시-소방 당국-경찰에 상황을 전파·공유한다.
시스템 도입에 앞서 시는 지난 25일 광진구 건대먹자골목 일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능형 인파 감지 시스템을 활용한 유관기관 합동 실전 대응훈련을 열었다.
지난해와 같은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한 AI 활용 시스템이다.
당시 시는 인파 밀집 위험단계를 '주의-경계-심각' 3단계로 구분하고 좁은 골목(30㎡)의 밀집도에 따라 시와 유관기관이 인파 해산을 위해 대응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단계별로 주의는 1㎡당 3명(30㎡ 골목에 약 90명), 경계 단계는 1㎡당 4명(약 120명), 심각 단계는 1㎡당 5명(약 150명)이 밀집한 상황을 가정했다.
좁은 골목에 90여명이 모여 주의 단계가 되자 스피커에서는 "현재 건대의 인구밀집도는 주의 단계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좁은 골목으로 진입하지 마시고 차량 통행에 주의해 이동하시길 바란다"는 인파해산 협조 안내가 여러 차례 방송됐다.
경각심과 긴장감 속에 실제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 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27일에는 주의 단계로 상향될 때까지 인파가 몰리진 않았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오후 9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선 홍대와는 다르게 차분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오가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통행이 어려울 만큼 대규모 인파가 운집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참사 여파로 1주기를 맞아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 층의 유입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용산구와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용산구와 경찰은 해밀톤호텔 뒤편 이태원동 세계음식문화거리 한 가운데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일방통행을 유도했다.
또 해밀톤호텔 앞 1개 차선에 펜스를 설치해 차량 통행을 막고 비상 통행로를 마련했다.
홍대입구 출구와 비슷하게 6호선 이태원역 출구 앞에서도 경광봉을 든 경찰관이 동선을 관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무엇보다 최우선에 두고 철저한 인파 관리와 신속한 상황 대응, 안전한 거리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