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10월 30일~11월 3일) 뉴욕 증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한 만큼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FOMC 회의 결과는 오는 1일에 나올 예정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향후 통화 정책 방향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뉴욕 월가에선 Fed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으며 현 수준을 유지하다 내년 상반기 이후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고금리 환경에선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빠르게 둔화해 내년에는 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9%를 기록해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지만 4분기엔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4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는 2.3%로 기존 3분기 전망치인 5.4%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이미 채권 투자 대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과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털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기 침체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주에는 10월 고용보고서도 나온다. Fed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려면 고용도 빠르게 완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고용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이 17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의 33만6000명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미사일과 대포, 탱크 등을 동원해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중동 다른 지역으로 확전해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