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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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씨와 인기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씨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 마약사건 관련자를 줄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씨, 권씨와 더불어 지난 21일 구속한 유흥업소 실장 A씨와 마약 공급책 의사 B씨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내사자 5명 외에 해당 유흥업소 연루 마약 투약 혹은 공급자가 추가로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총 내사·수사 대상자는 총 10명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8일 배우 이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해 1차 소환조사를 벌였지만 이씨는 본인의 혐의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은 이씨를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씨는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간이시약검사는 5~10일 내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여서 해당 기간 전 마약을 투약했을 경우 반응 확인이 어렵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경찰은 정확한 결과 확인을 위해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가량 걸릴 전망이다.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권씨도 투약 혐의를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현재 이씨와 권씨는 모두 출국 금지 조치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진술을 거부한 이 씨를 재소환할 계획이며 다른 입건자들에 대해서도 소환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씨와 달리 권씨는 2011년 한차례 대마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권씨는 취급한 마약 종류와 투약 횟수, 취급한 양에 따라 이씨보다 더 강도 높은 수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