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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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이 2017년 이후 6년 만에 한·일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한·일 양국은 앞으로 협의회를 정례화해 공동 협력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28일 미국(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한·일 개발협력 정책협의회에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카즈야 엔도 일본 외무성 국제협력국장이 참석해 다양한 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원 국장과 엔도 국장을 포함한 협의회 참석자들은 한일 양국의 개발 협력 정책과 인도·태평양지역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인도·태평양 등 전략적 중요 지역의 개발협력 공조 현황을 함께 점검하고 인도적 지원 및 재난대응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은 한·일 양국이 각각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추진 중인 정보기술(IT)·디지털 분야에 주목했다. 한국은 해당 분야에 우선으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앞으로 협력 가능한 분야와 지역을 점차 확대해 가자고 제안했다.

또 양국은 우크라이나 등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인도적 지원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힘을 합쳐 아시아 주요 공여국으로 거듭나자는 데 공감했다.

한·일은 한·미·일을 두고 3국간 개발 협력 및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앞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과 번영에 서로 기여하고 공동 협력사업 모색을 위해 정기적으로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한·일 개발협력 정책협의회는 2017년 18차 협의회 이후 6년 만에 재개됐다. 협의회를 토대로 29일부터 이틀간 한·미·일 3국 개발협력 당국이 개최하는 개발·인도지원 정책대화가 개최된다. 3국 회의는 지난 8월 열린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의 후속조치다.

같은 날 2022년 9월 합의한 양해각서의 일환으로 원국장과 미셸 수밀라스 미국 국제개발(USAID) 정책기획학습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개발협력 정책협의회가 열렸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