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리니지' 사활 건 엔씨, 지스타서 신작 7종 선보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8년만에 참여해 200개 부스 운영
슈팅·대전 등 다양한 장르 소개
스마일게이트·웹젠도 깜짝 합류
서브컬처 게임, 핵심 장르로 부상
슈팅·대전 등 다양한 장르 소개
스마일게이트·웹젠도 깜짝 합류
서브컬처 게임, 핵심 장르로 부상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2023’을 기점으로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이 회사는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에 8년 만에 참여해 신작 7종을 소개한다. 지스타에 관심이 없던 스마일게이트, 웹젠 등도 올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16~19일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 행사인 ‘지스타 2023’에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B2C관’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번 참가는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지스타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주최로 2005년부터 19년째 열리는 행사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행사에서 이 회사 역대 최대 규모인 부스 200여 개를 확보했다.
이들 출품 게임의 면면을 보면 리니지 일변도에서 벗어나겠다는 엔씨소프트의 의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선보이는 신작 7종 중 리니지와 같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는 오는 12월 출시를 앞둔 ‘쓰론앤리버티(TL)’뿐이다. 슈팅, 퍼즐, 난투형 대전, 수집형 RPG, 모험, 전략 시뮬레이션 등 겹치는 장르가 하나도 없다. 이 중 슈팅 게임 ‘LLL’, 대전 게임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개발 중인 신작 3종은 체험 부스(사진)도 따로 마련했다.
업계에선 신작 포트폴리오가 엔씨소프트의 처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444억원에서 지난 2분기 35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매출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리니지 시리즈가 신규 이용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 컸다. 지난 5월 시범 서비스 형태로 선보인 TL도 이렇다 할 바람몰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기인 2021년 초 100만원을 넘긴 이 회사 주가는 성장동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이달 27일 23만500원까지 떨어졌다.
다른 게임사들이 지스타 문을 다시 두드리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9년 만에 이 행사에 참여하는 스마일게이트는 부스 100여 개를 꾸려 MMORPG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공개한다. 웹젠도 7년 만에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MMORPG 게임 시리즈인 ‘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라는 시장의 압박을 받고 있다. 퍼블리싱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그라비티는 이번 행사에서 게임 25종을 출품하는 물량 공세에 나선다.
서브컬처 게임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올해 지스타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에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처음 개최하기로 했다. 이 장르는 일본풍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캐릭터 수집 요소를 결합한 게임을 일컫는다. 중국 호요버스가 개발한 ‘원신’,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등이 이 장르에 속한다. 웹젠, 위메이드 계열사인 위메이드커넥트 등이 이 장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16~19일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 행사인 ‘지스타 2023’에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B2C관’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번 참가는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지스타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주최로 2005년부터 19년째 열리는 행사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행사에서 이 회사 역대 최대 규모인 부스 200여 개를 확보했다.
이들 출품 게임의 면면을 보면 리니지 일변도에서 벗어나겠다는 엔씨소프트의 의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선보이는 신작 7종 중 리니지와 같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는 오는 12월 출시를 앞둔 ‘쓰론앤리버티(TL)’뿐이다. 슈팅, 퍼즐, 난투형 대전, 수집형 RPG, 모험, 전략 시뮬레이션 등 겹치는 장르가 하나도 없다. 이 중 슈팅 게임 ‘LLL’, 대전 게임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개발 중인 신작 3종은 체험 부스(사진)도 따로 마련했다.
업계에선 신작 포트폴리오가 엔씨소프트의 처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444억원에서 지난 2분기 35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매출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리니지 시리즈가 신규 이용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 컸다. 지난 5월 시범 서비스 형태로 선보인 TL도 이렇다 할 바람몰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기인 2021년 초 100만원을 넘긴 이 회사 주가는 성장동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이달 27일 23만500원까지 떨어졌다.
다른 게임사들이 지스타 문을 다시 두드리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9년 만에 이 행사에 참여하는 스마일게이트는 부스 100여 개를 꾸려 MMORPG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공개한다. 웹젠도 7년 만에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MMORPG 게임 시리즈인 ‘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라는 시장의 압박을 받고 있다. 퍼블리싱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그라비티는 이번 행사에서 게임 25종을 출품하는 물량 공세에 나선다.
서브컬처 게임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올해 지스타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에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처음 개최하기로 했다. 이 장르는 일본풍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캐릭터 수집 요소를 결합한 게임을 일컫는다. 중국 호요버스가 개발한 ‘원신’,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등이 이 장르에 속한다. 웹젠, 위메이드 계열사인 위메이드커넥트 등이 이 장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