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HL만도 목표가 줄하향…"영업이익률 저조"
증권업계는 30일 HL만도의 저조한 영업이익률 등을 이유로 평가 가치(밸류에이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HL만도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조1천19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고, 순이익은 193억원으로 85.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를 밑돌았으며, 순이익률은 영업 외 비용이 증가해 1%를 기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5만5천원에서 4만원으로 낮추며 "고금리 장기화에 저마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5% 미만의 저수익성이 지속되면서 이자 비용 증가와 일회성 비용에 주당순이익(EPS)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증가로 투자 회수 시기 진입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6만1천원에서 5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더딘 수익성 개선이 아쉽다고 짚었다.

그는 "고객 다변화 효과에 힘입어 글로벌 신차 산업 수요 이상의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6개 분기 연속 4%를 하회 중"이라며 "3분기 현대·기아가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리콜(약 7천억원 비용)을 실시했는데 향후 원인 규명 결과에 따라 관련 비용이 HL만도에 일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잠재적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수익성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1천원에서 5만2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기존 대비 기대치를 낮췄지만 중장기 실적개선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안정적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고 제품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 외형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