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티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생명공학 기업인 사우디백스와 유방암 조기 진단 혈액검사 ‘마스토체크(MASTOCHECK)’에 대한 공동판매(코프로모션) 및 판매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마스토체크는 유방암을 조기에 간편하게 스크리닝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다.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세 가지 종류의 단백질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측정한 정량값을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해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사우디백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 7개국에 마스토체크의 영업과 마케팅을 수행한다. 향후 이들 국가 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판매하면 혈액 검체 수집과 배송을 맡는다. 베르티스는 검체를 분석해 검사 결과를 전달하고 규제 기관 승인, 마케팅, 의료진 교육 및 환자 대상 정보 제공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베르티스가 개발을 마친 췌장암 조기 진단 혈액검사 등 품목에 대해 향후 국내 상용화와 함께 중동 7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대한민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및 사우디 경제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체결됐다.

마젠 하사네인 사우디백스 대표는 “혈액 기반 암 진단 검사는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 개선 등 사우디아라비아가 ‘비전 2030프로젝트’를 통해 보건 분야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부합하는 첨단 기술”이라며 “마스토체크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원활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회사의 공급 시스템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도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혈액검사 방식의 조기 검진에 대한 수요가 높은 주요 중동 국가에 마스토체크가 진출해 고무적”이라며 “검사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