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향사랑기금 사업화 착수
전라남도가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모은 고향사랑기금으로 내년부터 ‘고향사랑마을 활성화 사업’(가칭)에 나선다.

3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지역에 대한 유대감 형성과 관계 인구 늘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또 지역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고향사랑마을 활성화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지역 농어촌 체험 휴양마을에 마을 특색을 반영한 체험상품 및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개발한 상품은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활용해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기부자 및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가입자가 농어촌 마을에서 체류하고, 마을의 성장 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해 관계 인구 확보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기금 활용을 위해 올해 지정 기부 사업 발굴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정 기부제는 자치단체가 사업을 발굴해 지목하면 기부자가 마음에 드는 사업을 골라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행 시스템에서는 지정 기부 방식의 모금이 어려웠지만 행정안전부가 올해 지정 기부를 위한 시스템 정비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전라남도와 시·군은 기부자의 자발적 기부를 끌어낼 수 있는 매력적인 지정 기부 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강경문 전라남도 고향사랑과장은 “고향사랑기금 사업이 내년에 시작되면 소중한 기부금이 우리 지역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기부자가 동참해 체험할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기부자에겐 신뢰와 유대감을 주고, 주민에겐 마을의 성장 기반 마련을,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1석3조의 사업으로 꾸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