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3분기 영업이익 600억원으로 반토막..공사비 증가 등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GS건설의 3분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수주도 줄어들어 미래 먹거리에 대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증가해 사업 다변화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GS건설에 따르면 회사 3분기 매출은 3조1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52.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93%로 전년 동기(4.24%)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은 비용 증가의 영향이 크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크게 오르며 건설업의 대외환경은 크게 악화됐다. GS건설은 이런 대외 변수를 원가에 보수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검단아파트 사태 이후 건설현장에서 안전을 강화하고, 건묵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비용도 실적에 반영됐다.

국내 건설 경기 악화의 영향도 받았다. 3분기 신규 수주는 1조9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줄어들었다. 3분기 기준 누적 신규수주 규모는 7조6690억원이다.

새롭게 수주에 성공한 사업장은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수원 영통동 공동주택 신축사업(1590억원),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지생산 신축공사(1580억원) 등이다. 플랜트사업본부에서는 사우디 얀부 정유설비 SRU 업그레이드 사업(2120억원) 등을 신사업본부에서는 GS이니마 아랍에미레이트 슈웨이하트4 해수담수화 사업(4380억원) 등을 수주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건축주택사업본부가 2조2620억원으로 3.7%, 인프라사업본부는 2960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허윤홍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직전까지 맡았던 신사업본부의 매출은 3680억원으로 40.5%가 늘었다. 향후 사업 다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10조1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1950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 2분기에 검단아파트 사태에 따른 재시공 비용 5500억원을 반영하며 분기 영업손실이 4138억원에 따른 영향이다.

GS건설 관게자는 "앞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에 기반한 사업 추진과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