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미국 증시 조정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28일(현지시간) CNBC는 워런 버핏 회장은 최근 조정장을 오히려 훌륭한 매수 기회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높은 증시 변동성에 흔들리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버핏의 투자 지혜를 소개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7월을 끝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에는 핵심 지지선 4,200선이 붕괴됐고, 27일에는 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하며 공식적인 조정 장세에 진입했다.

다만 CNBC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현재의 조정장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버핏이라면 하락장에서 오히려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가치 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 밑에서 공부한 워런 버핏은 장기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수없이 강조한 바 있다.

버핏은 과거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시장이 장기간에 걸쳐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시장은 결국 오르게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시장이 오늘, 내일, 일주일, 한 달 뒤에 어떻게 움직일지는 모르지만 이건 중요하지 않다면서 "훌륭한 가치와 펀더멘탈을 가진 기업이라면 10년, 20년, 30년 뒤에는 주가가 분명히 더 오를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워런 버핏은 시장에서 감정적인 매도가 발생할 때 저가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11살 때부터 주식을 사 왔다며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는 순매수자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미국 기업들은 구조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다 잘 풀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1, 2차 대전, 대공황, 스페인 독감 등의 사건을 겪으면서도 다우 지수는 오늘날까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주식에서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은 시장 상황에 쉽게 흔들리는 자기 자신뿐"이라고 지적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