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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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대첩' 로운이 연기자 전향 후 처음으로 내놓는 작품에 남다른 의미와 마음가짐을 전했다.

로운은 30일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제작발표회에서 "조금 더 진지하고, 배우라는 일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이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로운은 2016년 그룹 SF9으로 데뷔해, 아이돌과 배우의 활동을 겸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SF9 탈퇴 소식을 전하고 연기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혼례대첩'에는 로운 뿐 아니라 SF9의 휘영도 캐스팅됐다. 휘영은 박복기(이순원 분)의 심복인 이좌랑 역을 맡아 활약한다. 문무에 능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과묵한 캐릭터다.

로운은 "같은 멤버가 나오는데 거리낌이 없다"며 "평소 만나는 것 같이 잘 얘기한다. '힘들다, 안힘드냐', '몇 개 찍으러 왔냐', '몇시에 가냐' 그런 일상적인 얘기를 하고, '매니저님 운전 조심하라' 이런 얘기를 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감사하게도 멤버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있고, 저도 멤버들을 정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응원하고 있다"며 "제 선택에 서운한 분들도 있지만, 그 역시 제가 감당해야 할 마음인 거 같다. 앞으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었고, 그래서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혼례대첩'은 정조와 정절의 시기였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청상과부와 청상부마의 두 번째 사랑을 담은 드라마다. 연분 맥기의 기본은 사랑이라 생각하는 연애지상주의 순덕(조이현 분)과 사랑은 개뿔, 혼례는 가문과 가문의 만남이라며 조건이 최고라는 '유교보이' 정우(로운 분)가 만나 함께 '중매' 프로젝트를 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로운은 어린 나이에 장원에 급제했지만, 공주의 눈에 드는 바람에 부마가 돼 버렸고, 설상가상 혼롓날 공주가 쓰러져 꽃다운 열일곱에 홀아비가 된 심정우 역을 맡았다. 정우는 '한양 최고의 울분남'으로, 혼인 무효 상소를 8년째 매일 같이 올린 인물. 임금이 원녀, 광부 문제를 해결하면 부마의 신분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는 말에 혼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한편 '혼례대첩'은 이날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5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