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호텔신라, 기대 이하 분기 실적에 11% 급락(종합)
호텔신라가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30일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11.24% 내린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5만7천900원까지 떨어지며 6만원 선을 내주기도 했다.

호텔신라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646억원)를 88% 밑돈 수치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보따리상 수요가 부진하고 인천공항 운영 관련 고정비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인 입국자 수 추이가 시장 기대치 대비 밋밋한 흐름을 보이면서 이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가운데 3분기 실적 쇼크(충격)로 인해 주가 약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내년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2천24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14%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9만5천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한 실적을 반영"해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도 인건비 상승과 인천공항 면세점 고정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15만원→13만원), 신한투자증권(10만5천원→8만8천원), 유진투자증권(11만원→9만원), NH투자증권(11만원→9만4천원), 키움증권(12만2천원→10만8천원), 하나증권(13만원→11만원), 한국투자증권(11만원→10만원) 등도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