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에 미혼 행세까지"…상반기에만 부정청약 2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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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한국부동산원과 합동 점검 나서
시행사와 공모해 ‘로얄층’ 불법 배정받기도
시행사와 공모해 ‘로얄층’ 불법 배정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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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주택 공급 질서 교란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한국부동산원과 합동으로 상반기 주택청약 및 공급실태를 점검한 결과, 218건의 교란행위를 적발해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30일 밝혔다.
시행사와 당첨자가 공모해 당첨된 주택(동·호수)이 아니라 당첨자가 선택한 주택(로열층)으로 계약한 사례도 82건 적발됐다. 가계약금 500만원을 받고 미분양분에 대한 선착순 공급으로 가장해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주택을 소유한 배우자와 혼인(동거 및 2자녀 양육)하고도 혼인신고 없이 미혼 가구로 가장해 청약한 부정 청약 사례도 적발됐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사실혼 관계가 아닌 무주택가구 구성원 가구에 한정하는데, 이를 속인 셈이다.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일부 계약률이 저조한 단지에서 시행사의 불법 공급이 증가하고 있어, 공정하고 투명한 주택 공급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공급 주체에 대한 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