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직 대표 "美에 ADC 생산공장 증설…5년내 증시 상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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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1100억 투자…2025년부터 양산
"삼바와 달리 CDMO에만 집중"
1100억 투자…2025년부터 양산
"삼바와 달리 CDMO에만 집중"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에 1100억원을 투자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기지를 증설한다. 5년 안에 증시에 상장하고 10년 내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3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CPHI 월드와이드 2023’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ADC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중심 위탁개발생산(CDMO)업계의 모달리티(치료접근법) 다변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는 “시러큐스 공장 옆에 ADC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며 “내년 증설이 완료돼 2025년 1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암 유도미사일’로 불리는 ADC는 표적하는 암세포만 골라 죽여 정상세포 손상 등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꼽힌다.
그는 “400조원인 바이오시장의 74%가 항체와 단백질시장”이라며 “10년 뒤 예상 매출(1조5000억원)의 90%를 항체의약품, 10%를 ADC에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방의학 확대와 뷰티산업의 성장으로 항체의약품 시장은 여전히 전망이 밝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36만L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공장을 지어 세계 10대 CDMO기업이 된다는 목표다. 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바이오 투자 의지에 대해 “강한 의지를 넘어 바이오에 엄청난 관심을 두고 있다”며 “(바이오 투자와 관련해) 자주 협의한다”고 말했다.
상장 계획에 대해선 “2027~2028년께로 생각하는데 송도 1·2공장은 자체 자금, 3공장은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전략 차이에 대해선 “바이오시밀러 산업엔 진출하지 않고 순수 CDMO사업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송이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빼가기’ 논란에 관해선 “삼성 출신 지원자를 탈락시켜도 계속 지원한다”며 “최근 법원 판단처럼 이직의 자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CPHI 월드와이드 2023’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ADC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중심 위탁개발생산(CDMO)업계의 모달리티(치료접근법) 다변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는 “시러큐스 공장 옆에 ADC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며 “내년 증설이 완료돼 2025년 1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암 유도미사일’로 불리는 ADC는 표적하는 암세포만 골라 죽여 정상세포 손상 등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꼽힌다.
그는 “400조원인 바이오시장의 74%가 항체와 단백질시장”이라며 “10년 뒤 예상 매출(1조5000억원)의 90%를 항체의약품, 10%를 ADC에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방의학 확대와 뷰티산업의 성장으로 항체의약품 시장은 여전히 전망이 밝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36만L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공장을 지어 세계 10대 CDMO기업이 된다는 목표다. 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바이오 투자 의지에 대해 “강한 의지를 넘어 바이오에 엄청난 관심을 두고 있다”며 “(바이오 투자와 관련해) 자주 협의한다”고 말했다.
상장 계획에 대해선 “2027~2028년께로 생각하는데 송도 1·2공장은 자체 자금, 3공장은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전략 차이에 대해선 “바이오시밀러 산업엔 진출하지 않고 순수 CDMO사업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송이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빼가기’ 논란에 관해선 “삼성 출신 지원자를 탈락시켜도 계속 지원한다”며 “최근 법원 판단처럼 이직의 자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