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사건·사고 없이 잘 관리…참사 다시는 없어야"
핼러윈 인파·밀집 관련 전국 112신고 65건…토요일 가장 많아
지난 주말을 포함한 핼러윈 기간 인파, 밀집 등과 관련한 112신고가 전국적으로 총 65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핼러윈 주간이던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인파, 밀집 등의 단어가 포함된 112신고는 서울 24건, 지방 41건이 들어왔다.

특히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간 28일 오전 5시부터 29일 오전 5시까지 서울 16건, 지방 29건 총 45건의 신고가 몰렸다.

유형별로 구분하면 위험방지가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불편 20건, 소음 8건, 기타 7건, 주취자 3건, 상담안내 3건으로 집계됐다.

허위신고도 1건 있었다.

참사가 발생한 작년 10월 29일에는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 사이에만 압사 우려 등의 112신고가 120건이 넘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이번 핼러윈에는 충분한 경력과 안전펜스와 같은 장비를 배치해 현장이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적극 지원했다"며 "그 결과 일체 사건·사고나 특이한 112신고가 거의 없이 잘 관리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전날 밤 참사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애도를 표했다면서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픈 경험이지만 우리 사회 전 공동체가 재난, 인파 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대비하며 한단계 성숙하길 희망한다"면서 "내일(31일)까지인 핼러윈 기간과 부산 불꽃축제(11월4일), 12월 연말연시 해돋이 행사 등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 직후 책임 소재에서 벗어나기 위한 메시지와 전화를 주고받았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그는 관련 질의에 "사안을 인지하고 처음 전화를 건 상대는 서울경찰청장이었다"며 "가용할 수 있는 최대 인력을 동원해 보호조치와 교통관리를 하라고 한 뒤 수사에 필요한 CCTV 증거나 현장 유류품 등을 확보하라는 당연히 해야 할 지시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사 2∼3일 후 112신고 건이 공개되기 전까지 경찰이 1차 책임이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제가 무슨 면피를 하겠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