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전 개시에도 국제 유가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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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대만 등 亞증시도 차분
이스라엘, 가자시티 포위 작전
바이든,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
이스라엘, 가자시티 포위 작전
바이든,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지상전을 본격 시작했지만 국제 유가는 30일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전면전이 아니라 제한적인 지상군 투입인 데다 뚜렷한 확전 징후가 포착되지 않아서다.
이날 싱가포르 국제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 이상 하락한 배럴당 85달러 이하로 거래됐다.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던 지난 27일 WTI 12월물은 전날보다 2.8% 상승한 배럴당 85.5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브렌트유도 2.9% 오른 배럴당 90.48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 다시 1% 이상 하락해 9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34%, 코스닥지수는 1.15%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12%)와 대만 자취안지수(0.09%) 등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북부 일부를 장악했다. 또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를 포위한 뒤 하마스의 지휘소와 미사일 발사대 등 450여 곳을 공습했다. 이어 국지전을 펼치면서 도시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밤사이 가자지구 진입 병력을 늘려 하마스 무장대원 수십 명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서도 하마스와 총격전을 벌였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인도주의적 휴전과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이스라엘의 대(對)하마스 반격권을 인정하는 동시에 민간인 보호 의무를 재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도 전화해 중동 분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협조를 구했다.
이와 함께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이 30일 미국을 방문해 확전 방지책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칼리드 장관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이며, 2017~2019년 주미대사를 지냈다.
미국은 해병원정부대를 이스라엘 주변으로 급파했다. 해병원정부대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출동하는 병력으로 이들은 자국민 대피 및 구호 활동까지 맡는다. CNN은 “중동 지역에서 활동하던 해병원정부대가 지난 주말 수에즈운하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으며 조만간 지중해 동부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의 한 건물 옥상에 이스라엘 국기를 걸고 있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국기를 게양한 건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이날 싱가포르 국제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 이상 하락한 배럴당 85달러 이하로 거래됐다.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던 지난 27일 WTI 12월물은 전날보다 2.8% 상승한 배럴당 85.5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브렌트유도 2.9% 오른 배럴당 90.48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 다시 1% 이상 하락해 9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34%, 코스닥지수는 1.15%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12%)와 대만 자취안지수(0.09%) 등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북부 일부를 장악했다. 또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를 포위한 뒤 하마스의 지휘소와 미사일 발사대 등 450여 곳을 공습했다. 이어 국지전을 펼치면서 도시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밤사이 가자지구 진입 병력을 늘려 하마스 무장대원 수십 명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서도 하마스와 총격전을 벌였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인도주의적 휴전과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이스라엘의 대(對)하마스 반격권을 인정하는 동시에 민간인 보호 의무를 재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도 전화해 중동 분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협조를 구했다.
이와 함께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이 30일 미국을 방문해 확전 방지책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칼리드 장관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이며, 2017~2019년 주미대사를 지냈다.
미국은 해병원정부대를 이스라엘 주변으로 급파했다. 해병원정부대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출동하는 병력으로 이들은 자국민 대피 및 구호 활동까지 맡는다. CNN은 “중동 지역에서 활동하던 해병원정부대가 지난 주말 수에즈운하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으며 조만간 지중해 동부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의 한 건물 옥상에 이스라엘 국기를 걸고 있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국기를 게양한 건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