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사항 청취·경제협력 논의…한중관계 의미있는 전기 마련 기대"

한중관계 발전과 광역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강화 등을 위해 30일 중국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랴오닝성 선양의 한국기업 대표 간담회를 시작으로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김동연 지사, 선양 진출 한국기업 대표 간담회로 방중 일정 시작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선양의 한 음식점 회의실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선양 목제품, 쿠첸 선양, POSCO-CLPC, 천서전자, CJ바이오, 신한은행 등 선양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표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한중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랴오닝성은 중국 동북 3성(지린성·헤이룽장성 포함) 가운데 경제가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경기도는 선양에 중소기업 수출 마케팅 현지사무소인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운영 중이다.

김 지사는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경기도와 랴오닝성이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았는데 랴오닝성 당서기 등이 경기도와 협력관계 강화 의지가 강한 것 같아 좋다"며 "랴오닝성과 경기도의 관계, 나아가 한중관계의 의미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 같다"고 말했다.

CJ바이오 대표는 "경기도 광교에 연구소가 있고 중국 현지에서 식품첨가제 핵산, 사료첨가제 아미노산을 생산하고 있는데 양질의 전기와 용수가 계속해서 지원되도록 혜택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쿠첸 선양 대표는 "8월에 현지 판매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9월에 열린 한국주간행사가 신생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된다"며 "경기도에서 기업 관련 행사와 문화공연단 파견 등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중국 정부의 공동구매 조달 등 가격통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했고, 선양 육제품 대표는 건강검진 간 수치 등 취업비자의 까다로운 조건에 대해 하소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가 된 뒤 중국에는 처음이고 부총리 때 베이징과 상하이를 간 것 외에 성 단위는 랴오닝성이 처음"이라며 "랴오닝성이 상징적인 곳으로 의미가 크고 중국의 다른 자매결연·우호협력 성에도 영향이 갈 것이다.

한국주간행사 등에 대해서도 챙기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31일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와 리러청 성장을 만나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을 축하하고 코로나19로 침체한 양 광역지방정부 간 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경기도와 랴오닝성은 고위급 방문 활성화, 교역·투자 확대, 공연·전시·경기 등 문화·체육 교류, 정책·산업·기술 교류 등 4대 분야의 전면적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을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