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반등세로 출발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92포인트(0.79%) 상승한 32,673.5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30포인트(0.52%) 오른 4,138.6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83포인트(0.57%) 뛴 12,714.84를 나타냈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들어섰다.

기술적 조정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는 반등을 모색 중이다.

이번 주에는 31일부터 1일까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FOMC 정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남은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아니면 이쯤에서 인상을 종결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나 시장의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는 않고 있으며, 고용과 소비 시장도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내년에도 5% 이상의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내년 금리 전망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현재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여름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일부 당국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연말께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위험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우려한 국제사회의 일시 휴전 요청에도 사실상 지상전으로 여겨지는 '두 번째 전쟁 단계' 진입을 선언하고 작전 규모를 확대했다.

이란은 이에 대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하면서 친(親)이란 세력의 분쟁 개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분기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기업들의 실적은 지금까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으나 향후 가이던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이날은 맥도날드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1% 이상 오르고 있다.

소파이 테크놀로지도 예상치를 웃돈 매출 발표에 주가는 2% 상승하고 있다.

한동안 주가 반등을 억제해온 국채 금리는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1일 발표되는 재무부의 분기 차입 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국채 금리는 하반기 국채 발행 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과매도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팀장은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머물고 있어 하락 추세를 시사하고 있지만, 이번 주 나올 일부 완화된 지표가 국채 수익률을 억제하고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크리스토퍼 하비 주식 전략 헤드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다소 덜 매파적인 연준과 재무부의 늘어나는 유동성 수요에 적응한 시장으로 인해 과매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07%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57%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42%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42%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FOMC 회의를 앞두고 하락하고 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68% 하락한 배럴당 83.25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2.30% 떨어진 배럴당 88.4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FOMC 대기하며 반등세로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