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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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를 31일 최대 0.7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지난 5일 중신용대출의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한 데 이어서, 중·저신용 고객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이번에 추가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 금리는 전날 연 4.145~15.0%에서 이날 연 4.044~15.0%로 최저금리 기준 0.101%포인트 낮아졌다. 최저금리 기준으로는 인하폭이 0.101%포인트에 그치지만, 동일 등급 내에서의 금리 인하폭은 최대 0.75%라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캡처. 정의진 기자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캡처. 정의진 기자
중신용대출 상품은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재직 기간 1년 이상이면서 신용점수가 KCB 기준 860점 이하이고 중신용대출 신용평가 요건에 부합되는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올해 9월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누적 9조5655억원이다. 올해에만 9개월 동안 2조4549억 원을 공급했다.

올해 들어 월평균 2500억 원 이상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해온 만큼 카카오뱅크는 11월 내에 중·저신용대출 누적 공급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뱅크는 중도상환해약금 전액 면제로 인한 잔액 비중 관리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출 공급을 통해 전체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잔액 기준)을 꾸준히 높여왔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2020년 12월말 10.2% 에서 2023년 8월말 28.4%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대출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1년 수립한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 계획에 따른 목표치인 30% 달성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 차주들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공급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