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비씨카드 'ABC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업종의 매출은 전달 대비 0.2% 줄었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0.8% 감소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시점인 2020년 9월과 비교했을 때는 6.1% 매출이 증가했는데요.
매출 감소가 가장 눈에 띈 업종은 교육이었습니다. 교육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18.4%나 줄었는데요. 수능에 재도전하는 대학생이 증가한 영향으로 비씨카드는 분석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생 가운데 검정고시생을 제외한 졸업생 비중이 지난해 대비 3.7% 증가한 31.7%를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등록금은 학기가 시작하는 전달에 이뤄지지만 개강하는 달에도 납입할 수 있습니다. 대학 등록금 결제액도 교육 업종 매출에 포함됩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평가원과 학원 업계에 따르면 킬러 문항 배제 등으로 올해 수능 응시생 5명 중 1명이 반수생이라고 분석했다"며 "반수생은 통상 1학기 휴학은 불가능하고 2학기부터 휴학하면서 수능을 준비하기 때문에 지난해 2학기 등록했던 대학교 교육비 납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선해진 날씨와 길었던 연휴 덕에 매출이 증가한 매출도 있습니다.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8.8% 증가했는데요. 9월 평균 기온이 22.6도로 전달 대비 4.6도 낮아지면서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프라인 쇼핑도 늘었습니다. 전체 쇼핑 업종은 전달 대비 3% 증가했는데, 오프라인 쇼핑(4.7%)이 온라인 쇼핑(1.5%)보다 3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우상현 비씨카드 부사장은 "실시간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 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고도화된 분석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